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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장관 후보자, 세금 탈루 '인정'…"증여세는 추가 납부"

뉴스1

입력 2021.05.04 10:51

수정 2021.05.04 10:57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권구용 기자,최동현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탈루'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추가로 납부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의 증여세 탈루를 인정하라는 지적에 "제대로 증여세 처리 못한 부분 있어서 지적한 부분을 세무사 통해 철저히 확인했다며 "세법에 따라서 증여에 해당하는 부분은 증여세 추가 납부했다"고 말했다. 제기된 증여세 탈루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이다.

문 후보자는 산업부 장관 후보 지명 직후 20대 두 자녀가 지난 5년간 신고한 소득액보다 예금액이 급증한 점이 드러나며 야권에서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두 자녀 예금금액이 2억7000만원이지만 최근 2년 소득이 6600만원이다"라며 "두자녀에 각각 5000만원씩 증여했다고 하는데 불법증여 대납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문 후보자는 10년간 증여가 5000만원을 넘지 않아 증여세 납부 의무가 없다며 예금액 등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자녀의 급여소득, 장애인 연금소득 등이 늘어난 결과라고 해명해왔다.


하지만 이날 권 의원이 공개한 문 후보자 장남의 보험금 납부 현황에 따르면 2012년과 2018년에 총 9000만원이 납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 후보자는 "증여세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해서 궁극적으로 잘못을 저지른 측면이 있다"며 사실상 증여세 탈루를 인정했다.


이에 문 후보자는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세법에 따라 증여에 해당하는 부분은 증여세를 추가로 납부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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