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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팬들 난동에 승점 삭감 가능성…EPL 조사 착수

뉴시스

입력 2021.05.04 10:58

수정 2021.05.04 10:58

승점 삭감시 역전 우승 희망 사라져
[맨체스터=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선수들이 묵고 있는 호텔 앞에서 구단주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팬들은 경기장에도 난입했다. 2021.05.03.
[맨체스터=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선수들이 묵고 있는 호텔 앞에서 구단주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팬들은 경기장에도 난입했다. 2021.05.03.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팬들의 난동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승점 삭감 가능성이 제기됐다.

맨유는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를 예정이던 2020~2021시즌 EPL 34라운드 리버풀과의 홈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최근 유럽슈퍼리그(ESL) 참가를 선언했다가 취소한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에 분노한 팬들의 항의 시위가 경기장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200여명의 팬이 경기장에 난입해 각종 장비를 파손하거나 훔쳤으며, 이를 막던 경찰이 다치기도 했다. 또한 팬들 대부분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아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

결국 경기장이 아수라장되면서 맨유와 리버풀 경기는 열리지 못하고 연기됐다.

팬들 항의로 홈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맨유는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EPL이 맨유 구단에 징계를 준비하고 있다. 승점이 삭감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EPL 사무국은 이날 사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맨체스터=AP/뉴시스]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묵고 있는 숙소 앞에서 맨유 팬들이 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일가에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팬들은 구단주 일가가 유럽슈퍼리그(ESL)에 참여하기로 했던 것에 항의해 시위를 벌여 리버풀과의 경기는 연기됐다. 2021.05.03.
[맨체스터=AP/뉴시스]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묵고 있는 숙소 앞에서 맨유 팬들이 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일가에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팬들은 구단주 일가가 유럽슈퍼리그(ESL)에 참여하기로 했던 것에 항의해 시위를 벌여 리버풀과의 경기는 연기됐다. 2021.05.03.
EPL은 "(팬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모든 폭력, 범죄, 불법 침입 행위를 비판한다"며 "특히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했단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만약 승점이 삭감될 경우 현재 리그 2위(승점 67)에 올라 있는 맨유의 역전 우승은 물거품이 된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0)와는 승점 13점 차다.

승점 삭감 범위에 따라 빅4 자리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
3위 레스터시티(승점 63), 4위 첼시(승점 61) 등과의 격차도 크지 않아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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