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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외국인근로자 43명 무더기 확진…거리두기 2단계 격상(상보)

뉴스1

입력 2021.05.04 11:23

수정 2021.05.04 17:14

김한근 강릉시장 코로나19 긴급브리핑 2021.5.4./뉴스1
김한근 강릉시장 코로나19 긴급브리핑 2021.5.4./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4일 강원 강릉에서 외국인근로자 4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강릉시에 따르면 전날 강릉시가 외국인근로자 734명을 대상으로 벌인 코로나19 전수조사 결과 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접촉자 검사를 통해 1명이 추가됐다.

이들 확진자는 대부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적자로 지역 건설현장 하청업체 직원 등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시는 이들이 특정 종교의 금식 수행기간인 '라마단' 수행을 위해 금식을 하다 오후 7시 이후 숙박업소 등에 삼삼오오 모여 직접 취사, 음식 취식을 하다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릉시는 외국인근로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지역 외국인근로자 고용주들에게 문자발송 등을 통해 피고용 외국인근로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또 시는 파악된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직접 연락해 코로나19 검사 통보를 하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으나, 러시아어 번역 등의 문제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강릉지역에는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설현장과 농번기 고랭지 채소재배 작업 현장에서 계절근로자 등 경찰 추산 2200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시는 이들 확진자의 이동동선 파악에 나서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강릉시는 외국인근로자 집단확진으로 이날 낮 1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강화된 2단계로 격상한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는 등록여부와 상관없이 신분을 보장할 테니 반드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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