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남양유업 불가리스 허위 홍보' 압수물 분석…관계자 곧 소환

뉴스1

입력 2021.05.04 11:24

수정 2021.05.04 11:24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직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이 담긴 박스를 옮기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남양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남양유업 본사와 연구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2021.4.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직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이 담긴 박스를 옮기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남양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남양유업 본사와 연구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2021.4.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허위 홍보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재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며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 소재 연구소에서 압수수색한 심포지엄 및 홍보 관련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이후 남양유업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식약처 등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4월13일 진행한 심포지엄에서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는데도 불가리스 제품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불가리스 7개 제품 중 1개 제품만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세포실험을 했지만 불가리스 제품 전체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처럼 제품명을 특정했다.

식약처는 같은 달 15일 곧바로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고발 사건은 남양유업 본사가 있는 서울경찰청에 배당됐다. 배당 직후 서울경찰청은 식약처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남양유업의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수사 중이며 주가조작 혐의를 살펴보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남양유업 주가는 심포지엄 직후 1년(52주) 최고가인 48만90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이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대국민 사과하면서 사임을 발표했다. 또 경영권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홍 회장은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 보내고 계실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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