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여영국, 與 저격 "언행 불일치" "부동산 내로남불"

김기현 "손실보상 촉구, 정의당이 동조해줘 감사" "정파 물리고 국민 안정화…정의·국힘 생각 같아" 여영국 "국힘 보선 압승, 국민들이 文 정권 심판" "여야정 협의체 공감…투기 의원 조치 선행돼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e-mail]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4일 만나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김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3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여 대표를 예방해 "여당이 말과 행동이 다른 언행 불일치가 종식될 수 있도록 정의당과 함께 힘을 합쳤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 대표가 말한 코로나 영업제한 금지로 인한 손실보상 문제에 대해선 잘 아시다시피 우리 당 최승재 의원이 20여일 째 천막농성을 하며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정의당이 똑같은 마음으로 동조해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이어 "여야정 통틀어 허심탄회하게 근로, 노동 활동하는 분들이 봉급을 모아서 너무 늦은 나이가 되기 전에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가 가야 할 궁극적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마다) 정파나 여러 가치에 대한 판단 기준이 있겠지만, 좀 뒤로 물리고 의회주의를 통해 국민이 하루라도 빠르게 안정화가 됐으면 한다"며 "정의당이 내년 창당 10주년인데, 정의당과 국민의힘의 생각이 똑같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부동산 문제, 각종 투기 의혹이 나오며 민심이 분노했고, 정부여당 인사들의 부동산 내로남불로 화나게 해서 국민들이 문 정권을 심판했다"며 "국민의힘도 언행일치 되는 정치를 앞서서 해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e-mail]

또 "정의당도 (부동산 여야정협의체)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부동산 문제를 다루려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양당 소속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원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선행돼야 하는 게 아닌가. 국민의힘이 적어도 국민 앞에 떳떳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랜만에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민생 핵심인 코로나 손실보상법 처리를 한 목소리로 내어서 큰 다행"이라며 "정부와 집권여당이 기재부에 끌려다니는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여 우려된다.

하루 빨리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제1야당으로서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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