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제주다운, 제주만의’ 세계자연유산에 문화관광을 더하다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4 12:34

수정 2021.05.04 12:34

2021 세계유산축전 D-150…10월1~17일 벵뒤굴·만장굴 비공개 구간 공개
2020 제주 세계문화축전 '불의 숨길' 탐방 모습. [제주도 제공] /사진=fnDB
2020 제주 세계문화축전 '불의 숨길' 탐방 모습. [제주도 제공] /사진=fnDB

올해 두 번째로 제주에서 세계유산축전이 열린다. 문화재청·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단·세계유산축전사무국이 주관하는 ‘2021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오는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17일 동안 진행된다.

‘세계유산축전’은 자연·문화유산 활용 복합 축제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의 비밀 공간을 만날 수 있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선정됐으며, 안동시·수원화성·백제역사유적지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 제주 브랜드 가치↑…포스트 코로나, 국민축제로

김태욱 2021 세계유산축전 총감독은 축전 150일을 앞둔 4일 제주 세계유산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축전은 다시 만들어진 소중한 기회”라며 “코로나19 사태는 제주의 문화와 관광 전략과 정책이 대전환돼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 ‘제주다운, 제주만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바로 세계자연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운데)가 2020 세계유산축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fnDB
원희룡 제주도지사(가운데)가 2020 세계유산축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fnDB

올해 축전은 먼저 가치 확산 프로그램으로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워킹투어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순례단 ▷세계자연유산 탐험버스 ▷특별탐험대 등이 운영된다.

워킹투어는 지난해 만들어진 ‘불의 숨길’ 구간을 탐방한다. 1만 년 전 용암이 흘렀던 흔적을 걷는 ‘불의 숨길’은 화산 폭발 이후 사람들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던 지역을 보여주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조성된 선흘리 거문오름부터 월정리 해안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다. 전체 구간은 ▷거문오름 구간 ‘시원의 길’(세계자연유산센터~거문오름 분화구 코스 5.5㎞) ▷불의 숨길 1구간 ‘용암의 길’(세계자연유산센터~웃산전굴 4.8㎞) ▷불의 숨길 2구간 ‘동굴의 길’(웃산전굴~구 한울랜드~만장굴 8.9㎞) ▷불의 숨길 3구간 ‘돌과 새 생명의 길’(만장굴~월정리 해안 6.9㎞) 등 4개로 구분된다.

김태욱 2021 제주 세계유산축전 총감독 /사진=fnDB
김태욱 2021 제주 세계유산축전 총감독 /사진=fnDB

축전기간 중 매일 공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탐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희소가치를 높였다.

개인 탐방객 투어는 금·토·일요일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하며 단체 투어는 화요일을 제외하고 주중 2~3회 진행한다.

한라산 순례단은 대국민 공모로 총 30명을 뽑아 꾸릴 계획이다. 순례단은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5박6일간 한라산 관음사~백록담~성판악~교래(절물)~거문오름~1구간~3구간~성산일출봉 구간을 탐방한다.

2020 세계유산축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불의 숨길' [사진=세계유산축전 사무국] /사진=fnDB
2020 세계유산축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불의 숨길' [사진=세계유산축전 사무국] /사진=fnDB

세계자연유산 탐험버스는 축전 기간 중 5일 동안 운영한다. 온라인 선착순 예약으로 유료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 자연의 숨결 오롯이 살아있는 휴식·치유의 공간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는 6일(수·금·토요일) 동안 기존에 비공개 장소였던 벵뒤굴과 만장굴 전구간을 전문가와 함께 탐험할 기회가 주어진다. 특별탐험대는 ▷벵뒤굴 탐험대(초등학교 6학년 이상) ▷만장굴·김녕굴 탐험대(초등학교 1학년 이상) ▷만장굴 전구간 탐험대(대학교 1학년 이상) 등으로 운영된다.

세계자연유산 나이트워킹은 10월 8~10일 한라산 어승생악을 탐방하고, 정상에서 별을 관측하며 명상할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제주다운, 제주만의’ 세계자연유산에 문화관광을 더하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사진=제주도 제공]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사진=제주도 제공]

이번 세계유산축전 기념식인 ‘자연유산 기억의 날’은 10월 16일 성산일출봉 우뭇개해안 및 일원에서 일반참가자와 수례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 계획이다. 아울러 가치향유 프로그램으로 ▷불의 숨길 아트 프로젝트 ▷만장굴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불의 숨길 페스티벌 사이트 등도 준비된다.


세계유산축전 공식 홈페이지는 오는 6월 개장해 세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축전 80일 전인 8월 초부터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만의 문화·예술·관광을 접목한 생태문화관광의 모범을 제시하며, 지난해 문화재청이 주관한 ’2021년 세계유산축전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되며 국비 18억9000만원이 배정됐다.
아울러 문화재청에서 진행한 전문평가용역 결과 중 방문객 종합만족도 부문에서 7점 만점에 6.21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세계유산축전 개최 도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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