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기 오염, 노인 기억력·사고력 손상 시켜" 美中 연구

뉴시스

입력 2021.05.04 12:18

수정 2021.05.04 12:18

[뉴델리=AP/뉴시스]지난 1월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외곽에 공해가 가득한 대기 사이로 해가 뜨고 있다. 2021.04.19.
[뉴델리=AP/뉴시스]지난 1월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외곽에 공해가 가득한 대기 사이로 해가 뜨고 있다. 2021.04.1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대기 오염의 증가가 노인들의 기억력과 사고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북경대 공공보건대학 직업환경보건학부 수 가오 교수와 뉴욕 컬럼비아대학 메일맨 공중보건대학 환경정밀보건연구소 안드레아 바카렐리 교수는 공동으로 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에이징’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등재했다.

연구 결과, 대기 오염 증가와 공기 중 작은 입자의 단기적인 급상승은 뇌 건강을 해쳤다.

연구팀은 미국 그레이터 보스턴 지역에 살고 있는 약 1000명의 백인 남성을 대상으로, 대기 오염 노출에 따른 인지 점수를 취합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9세였다.

이들은 한 달 동안 대기 오염이 증가함에 따라 인지 능력이 떨어졌다. 당시 대기 오염 수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가 규제당국이 정한 ‘안전’ 수준을 밑돌았다.

또 연구진은 인지 능력 테스트 결과 공기입자가 PM2.5인 수준에서 숫자 회상 및 언어 유창성이 저하된 사실을 발견했다.

또 연구진은 아스피린이나 비스테이로이드성 항염증 약물인 NSAIDs를 복용하고 있다면, 테스트 결과 공기 오염의 단기적 증가에 영향을 덜 받는 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진통제가 미세한 입자들이 뇌에 침투해 유발되는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멜버른 모나시대학의 생물 신경정신과 치매 연구 책임자인 조앤 라이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오염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말로 강조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은 매우 높은 수준의 장기간에 걸친 대기 오염이 아니더라도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이언 박사는 이어 “연구는 대기 오염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어쩌면 단기간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안드레아 바카렐리 교수는 “이 연구는 대기 오염과 노화된 뇌가 얼마나 잘 작용하는 지에 대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라며 “이러한 단기적인 영향은 되돌릴 수 있다. 대기 오염이 해소되면 우리의 두뇌는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노출이 여러 번 발생할 경우 영국적인 손상이 야기된다”라고 강조했다.

바카렐리 교수는 이어 “그렇다고 우리의 연구결과가 모든 노인들이 항염증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항염증제는 우리가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는 부작용을 가진 약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약을 복용하기 보다는 더 많은 과일과 채소, 섬유질과 같은 건강한 식단을 통해 염증을 줄이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환경 위협으로부터 더 강한 회복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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