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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생활가전 렌탈사업 매출은 17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1317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는 1·4분기 생활가전 사업본부(H&A) 전체 매출(6조7081억원)로 보면 2.5%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5년간 매 분기별 성장을 이어가며 연평균 50%씩 성장, '캐시카우' 역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렌탈사업 매출은 5911억원에 달했다. 2018년 2924억원에 비해 2배 이상, 2019년 4398억원과 비교해도 34% 가량 증가했다.
LG전자 가전 렌탈 계정(제품 대수)도 크게 늘었다. 2019년 200만 계정에서 지난해 270만 계정으로 35% 증가했다. 업계는 렌탈시장 성장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 300만 계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최근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렌탈사업은 두 자릿수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며 "지속적 확산세에 힘입어 2·4분기 시장 전망도 좋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09년 렌탈 사업에 처음 진출한 후 제품 수를 꾸준히 늘려 현재는 정수기, 맥주제조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등 총 8종의 가전을 렌탈하고 있다. 이 중 지난 1년 동안 계정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제품은 정수기로, 전체 계정 수 가운데 70%를 차지한다.
가전 렌탈은 할부 구매와 비슷하지만, 고가의 가전제품을 목돈 들이지 않고 장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제품의 경우 의무 사용 기간 3년에 총 5년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고객은 해당 제품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LG전자 가전경쟁력이 인정받으며 가전을 이용하려는 렌탈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며 "최근 소액을 지불하고 사용권을 부여받는 '구독경제' 트렌드와 맞물리며 렌탈사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LG전자가 2018년 선보인 가전 관리 전문 서비스 '케어솔루션'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렌탈사업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LG전자는 렌탈 가전 8종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얼음정수기냉장고까지 총 9종을 대상으로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렌탈사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영업본부 산하 렌탈케어링사업담당을 렌탈케어링사업센터로 격상시켰다. 올해 초엔 LG전자 하이엠솔루텍에서 케어솔루션 부문만 분사시킨 자회사 '하이케어솔루션'을 설립하며 미래성장동력인 렌탈사업을 전문화하고 있다. 하이케어솔루션엔 4000여명의 매니저들이 LG전자 가전을 집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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