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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첫 메시지는 '경제와 민생'.."백신개발위 운영하자"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4 18:05

수정 2021.05.04 18:05

첫 공개행보 일정으로 '경제계 면담'
청년일자리, 규제혁파 필요성 강조
대통령 직속 백신개발위 제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고용위기 속 하반기 채용 확대 등을 중소기업에 요청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고용위기 속 하반기 채용 확대 등을 중소기업에 요청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대권 잠룡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한 달여간의 잠행을 끝내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돌입했다.

이 전 대표는 4·7재보선 패배 이후 비공개 일정으로 민생현장을 들러보며 민심을 경청했다.
이후 첫 공개 행보로 '경제'와 '일자리'를 내세우며 '민생'을 강조했고 '청년일자리 확대'와 '과감한 규제개혁'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4일 이 전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연이어 방문해 기업의 청년채용 확대를 요청했다.

그는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오늘 청년고용을 부탁드리려고 왔다. 중소기업들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통 크게 청년들을 많이 채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총을 방문한 자리에선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고심하고 있지만 좋은 일자리, 오래 가는 일자리는 기업들이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들이 통 크게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서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간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고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과 정부는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특별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 기업이 투자하는 직업교육에도 대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규제개혁 법안 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벤처기업차등의결권도입 등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청년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데 도움을 못 드려 자괴감 같은 것이 있었다"면서 "청년들이 좀 더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민주당 바이오헬스본부가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개최한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2030' 정책보고서 발간 기념식에 참석해 백신 강국으로의 도약 필요성을 주창했다.

이 전 대표는 "선진국에서 개발된 백신이 생산국 우선으로 배분되는 현실을 겪으며 백신주권 확보가 얼마나 긴요한지 절감했다"며 "대한민국이 미국, 영국, 독일에 이어 백신 제약 4강으로 도약하도록 반도체의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백신 기업의 출현을 과감히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바이오헬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풀어가야 할 과제가 많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연구·개발(R&D) 개선과 국제적 흐름에 맞춘 규제혁신"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팬데믹은 이번 코로나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더욱 빈발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이번, 또는 차기 정부에서라도 대통령 직속 백신개발위원회를 운영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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