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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 ‘전통시장 살리기’ 구원등판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5 07:33

수정 2021.05.05 07:33

안승남 구리시장. 사진제공=구리시
안승남 구리시장. 사진제공=구리시

【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구리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유통시장 환경 변화로 쇠퇴한 지역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작년 7월1일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을 설립하고 뉴딜사업에 진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리전통시장 상점가는 상권 특색을 반영한 ‘테마 구역’을 조성하고 쇼핑-커뮤니티-청년창업, 문화예술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은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구리전통시장과 인근 상가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뤄 ‘행복한 특화거리, 행복한 상권, 행복한 사람’을 테마로 지역문화와 전통을 계승하는 옛 모습을 유지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한다.

사실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물건과 가격을 흥정하며 때로는 이야기꽃을 피우는 서민 사랑방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고도성장과 ICT(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온라인쇼핑 급성장, 주변 복합쇼핑몰 개점, 편리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 확산 등으로 상권이탈현상이 가속화돼 지금은 바람 앞에 등불이 됐다.

전통시장 위기는 단순히 상권 하나가 죽고 사는 문제를 넘어 경제기반이 열악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는 생존권 박탈을 의미한다.
때문에 구리시는 원도심 뉴딜사업 일환인 상권르네상스를 적극 추진하고자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을 설립했다.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 2020년 7월1일 출범. 사진제공=구리시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 2020년 7월1일 출범. 사진제공=구리시
구리 곱창특화거리. 사진제공=구리시
구리 곱창특화거리. 사진제공=구리시

◇ 작년 7월 출범…구도심 상권르네상스 뉴딜사업 ‘착착’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은 2020년 8월19일 곱창특화거리 점포주, 건물주, 관계 공무원, 상인회 관계자 등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도심 상권활성화사업 및 곱창특화거리 조성사업, 불법점유시설 정비에 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2개월 뒤인 작년 10월21일 코로나19로 인한 매출하락을 타계하기 위해 상인들은 자진해 불법 점유시설을 철거해 깨끗하고 쾌적한 곱창거리를 조성했다. 곱창특화거리 14개소 어닝 정비 및 40개 공동디자인 입간판 제작-설치 등 거리환경에 통일성을 주어 한결 더 깔끔한 상권경관이 형성됐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곱창골목 상인을 위하여 관내 청년상인, 마을공동체, 사회적 경제기업 10개 팀이 아트프리마켓에 참여한 가운데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 포토존 설치, 버스킹 공연 등을 진행하며 ‘곱창골목 상생릴레이! 곱창데이’를 열어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작년 연말에는 코로나19 방역홍보 및 비접촉체온계 300개 등 방역물품을 배부했으며, 올해 1월에는 간판이 없거나 낡은 기존 간판 정비를 통해 선술집포차거리 등 6개소, 2월에는 20곳에 공동디자인 간판 제작-설치를 완료했다. 3월26일에는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 소개와 사업성과, 예정사업 등을 담은 소식지 ‘행복플러스 구리상권’ 창간호를 발행해 8개동 행정복지센터 및 유관기관, 상권 점포주에 배부했다.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 캐릭터 ‘와구리’ 개발 시민투표. 사진제공=구리시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 캐릭터 ‘와구리’ 개발 시민투표. 사진제공=구리시
구리시 선술집포차거리. 사진제공=구리시
구리시 선술집포차거리. 사진제공=구리시

◇ 캐릭터 ‘와구리’ 개발 시민투표…전통시장 대형마트 상생

구리시상권을 대표하는 CI, 캐릭터 ‘와구리’ 개발을 위해 온-오프라인 시민 투표를 진행하고 이모티콘을 배부해 상인과 시민에게 상권활성화재단의 상생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홍보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상인을 위한 ‘시장 및 상점가 상인의 경쟁력 향상 온-오프 교육’에 상인은 높은 만족도와 참여를 하고 있다. 조종덕 구리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다시 찾을 수 있는 시장, 명실상부한 경기동북부 대표시장이 될 수 있도록 상인과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이 하나가 되어 상권 활성화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은 이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전통시장에 희망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다시 찾아오는 분위기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역량을 토대로 사회적기업 육성정책과 연계해 고령자와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통시장, 대형 쇼핑몰&마트가 상생할 수 있는 상업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상인교육 실시, 상권 특색이 반영된 거점공간을 조성한 뒤 지역+공동체+문화가 복합적으로 연계된 삶의 터전으로 지역문화 장르로 육성 발전시켜 세월이 흘러도 자생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4일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무엇이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초간단 시대이지만 정과 숨이 담긴 전통시장 매력은 온라인으로 모두 전달할 수 없다”며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 애정으로 살아 움직이는 상권으로 중흥하는데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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