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미래전략연구원 신설
녹색철도 핵심기술 연구에 매진
LX, 젊은 관리자 전진배치 성과
LH도 투기사태 딛고 ‘환골탈태’
녹색철도 핵심기술 연구에 매진
LX, 젊은 관리자 전진배치 성과
LH도 투기사태 딛고 ‘환골탈태’
■미래 철도 준비나선 철도공단
5일 정부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적극적으로 미래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는 기관으로 꼽힌다. 올해 2월 취임한 김한영 이사장은 지난달 미래 철도를 준비하는 철도 싱크탱크 기능을 확립하고 철도인프라 관리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공단은 철도중심의 교통체계 기반 마련을 목표로 이사장 직속으로 미래전략연구원을 신설했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에는 김한영 이사장이 취임 당시 공표한 '4대 경영방침'이 반영됐다. 4대 방침에는 안전우선과 철도산업 혁신, 신뢰·청렴, 소통·상생 등이 포함됐다. 공단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친환경·저탄소 녹색철도 이미지를 반영한 CI도 추가 개발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및 철도인프라 디지털화 등 미래 교통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고, 2050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철도 교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노후시설 개량 및 철도 핵심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해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철도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X·LH "혁신은 선택 아닌 필수"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올해 2월 단행한 정기인사에서 '역동적인 조직'에 방점을 찍었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능력과 역량 중심의 인사,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취약계층 채용 확대를 골자로 한 조직 혁신을 비전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대교체다. 실제 최근 3년간 젊은 관리자들을 전진 배치한 결과 본사 직원 평균연령이 55세에서 51세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LX는 다양한 경험을 쌓은 '올라운드플레이어'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본사에 재직 중인 313명 가운데 99명(32%)이 순환 근무를 하고, 이를 통해 현장 중심 경영과 소통 강화 효과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지역본부와 지사의 발탁인사도 조직 쇄신에 한 몫했단 평가다.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인재도 적극 등용했다. 국토정보교육원장, 공간정보연구원장, 지역본부장을 외부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해 전문성과 사업 실행력을 강화한 인사를 실행했다. 공공기관과의 인사교류도 선제 시행해 전문성을 갖춘 유기적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성 평등적 조직문화를 위한 여성 관리자를 발굴한 점도 눈에 띈다.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상임이사를 임명하고 여성 임원들을 확대해 정부기준(2022년까지 20% 임명)을 2년 앞당겨 초과 달성했다.
김정렬 LX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에 매진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며 "새로운 얼굴이 새 사업을 이끌고 새 사업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토부 산하 최대 규모의 조직으로 꼽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정부 주도로 혁신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직원 투기 사태로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자 LH 내부적으로도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김현준 LH 사장도 최근 취임식에서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 하겠다"며 "LH 혁신위원회와 LH 혁신추진단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부전문가와 실무전담 조직인 이들 신규 조직을 통해 조직·기능 조정과 내부통제 강화, 경영혁신 등 정부 혁신안에 대한 후속조치와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청렴하고 공정·투명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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