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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처럼 부동산도 'n분의 1' 투자 길 열리나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5 17:18

수정 2021.05.0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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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테크, SK㈜ C&C와
NFT 거래 사업 추진
정보기술(IT)업체 SK㈜ C&C가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을 운영하는 피어테크와 손잡고 부동산 자산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으로 거래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의 규제 샌드박스 인가가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피어테크는 SK㈜ C&C와 부동산 자산 등 실물자산의 디지털 자산화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물 같은 부동산을 작은 단위로 쪼개 NFT 형태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누구나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했다.

이번 사업은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진행된다.
협약을 통해 피어테크는 컨소시엄 주관사로서 NFT 등 디지털 자산의 발행, 유통, 커스터디(수탁)을 맡는다. SK㈜ C&C는 실물 기반 자산 디지털 자산화를 위한 메인넷 및 플랫폼 기술을 제공한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도 참여해 디지털 자산의 기준가격을 제공하고 펀드를 위한 사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충분한 준비를 거쳐 인가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예술품, 지적재산권(IP) 등으로 NFT 거래 플랫폼의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금융위가 이미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 플랫폼 관련한 규제 샌드박스를 지정한 전례가 있어 피어테크도 규제 샌드박스 지정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2019년 카사코리아의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유동화 유통 플랫폼과 △지난 4월 루센트블록의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을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한 바 있다. 카사코리아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소액 부동산 투자 플랫폼을 내놨다. 루센트블록도 블록체인 기반으로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SK㈜ C&C의 최철 블록체인플랫폼그룹장은 "SK㈜ C&C는 2019년부터 디지털 자산 시장 확대에 대비해 실물 자산 디지털화를 위한 타당성검증(PoC)을 수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NFT 발행 기술을 연구·개발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커스터디에 전문성을 인정 받은 금융기술사 피어테크와 힘을 합쳐 과감한 실행력과 속도로 디지털 금융 산업을 함께 리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어테크 한승환 대표는 "자산 가치가 있는 세상의 모든 것이 디지털 자산화돼 유동성이 증가되고 글로벌하게 유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거대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금융혁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기술사 피어테크는 자체 특허 기술 및 정부기관 공식 보안인증,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 기반 금융 플랫폼 지닥(GDAC) 거래소와 커스터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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