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테쉬폰’, 국가 등록문화재 된다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5 23:10

수정 2021.05.05 23:11

국내 유일…문화재청, 제주도 성이시돌목장내 2동 등록 추진
맥그린치 신부 1961년 건립…‘셀카·이색 문화관광지’로 인기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성이시돌목장 내 테쉬폰(Cteshphon).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성이시돌목장 내 테쉬폰(Cteshphon).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국내에선 제주에만 남아있는 테쉬폰(Cteshphon) 2동이 국가 등록문화재가 된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분과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성이시돌 목장 내 테시폰 2동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해 보전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이를 위해 6일부터 30일간 공고를 거쳐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성이시돌목장.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성이시돌목장.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2000년 전의 건축양식 테쉬폰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근교 Cteshphon이라는 지역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국가 등록문화재 등록이 추진되는 테쉬폰 2동은 임피제(맥그린치) 신부가 1961년 건립한 건축물이다.

제주에 서구식 축산업을 도입한 임 신부가 고향인 아일랜드에서 건축 기술을 배워와 1961년 4H 회원과 함께 성이시돌목장의 주택인 이시도레하우스를 지은 것을 시작으로 이시돌목장 사료공장(1963년)·협재성당(1965년) 등이 테쉬폰 방식으로 지어졌다.
지금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성이시돌목장에서만 볼 수 있다.
현재 재단법인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가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관광객 사이에서 사진촬영 등 이색 문화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성이시돌목장 내 테쉬폰(Cteshphon).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성이시돌목장 내 테쉬폰(Cteshphon).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도는 성이시돌목장 테시폰 2동은 도내 테시폰 중 가장 먼저 건축된 것은 물론 상징성이나 희소성·보존상태 등 문화재적 가치도 가장 우수하다며 문화재로 지정되면 안전진단과 보수·보강공사를 거쳐 활용방안 등에 대해 소유주와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테쉬폰 방식의 건축물은 대부분이 헐려 도내에 20채 미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현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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