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멜론 "가상자산 파생상품, 소액 투자자 손해 입는 구조"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이 소액 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작동하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투자자들은 가상자산 파생상품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명문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진은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은 소규모 트레이더들에게 불리한 구조"라며 "급격한 가격 변동과 청산 시스템 안에서 손해보는 것은 언제나 소규모 투자자"라고 진단했다. 카네기멜론대 사이랩의 카일 소스카(Kyle Soska) 연구원은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부의 중앙집중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몇몇 큰 손 플레이어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내 정교한 큰손들은 아마추어 투자자들로부터 정보를 가져가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이 좋아지면 모든 사람이 돈을 벌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 돈을 버는 것은 몇몇 거물급 플레이어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디지털,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비트고 인수
가상자산 시장에 1조3000억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가 성사됐다. 거물 투자자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가 이끄는 가상자산 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이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업체 비트고를 인수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갤럭시디지털은 비트고 주주들에게 갤럭시디지털 신규 발행 보통주 3380만주, 현금 2억6500만달러 등 총 12억달러(약 1조 351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M&A에 대해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는 "갤럭시디지털은 비트고 인수로 기관투자자를 원스톱 숍(one-stop-shop)으로 자리매김하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 및 블록체인 기술 제도화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비트고는 2013년 설립 이후 가상자산 커스터디, 월렛 인프라 프로덕트, 프라임 대출, 트레이딩, 포트폴리오 관리, 세금 솔루션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해왔다. 현재 150개 이상의 거래소와 400개 이상의 기관투자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400억달러(약 45조원)이상의 자산을 수탁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갤럭시디지털은 올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비자카드, 신흥시장에서 가상자산 기반 금융서비스 개시
글로벌 신용카드 회사 비자(VISA)가 핀테크 스타트업 탈라(Tala)와 협력해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신흥시장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기반 금융서비스를 개시한다.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자는 멕시코, 필리핀, 케냐, 인도 등 신흥시장에 600만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탈라와 손잡고, 신흥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개시한다. 탈라는 디지털 월렛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USDC를 이용해 자산 보관, 해외 결제, 국가간 이체, 가상자산-법정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비자와의 제휴를 통해 탈라 월렛과 연결된 비자 카드 발급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탈라 이용자들은 전세계 7000만개 이상의 상점에서 비자카드를 통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비자는 지난 3월 USDC를 활용한 가상자산 결제 시범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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