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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해적 기승" 올해 1분기 선원 납치 피해 82% 증가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6 11:00

수정 2021.05.06 11:00

해수부, 2021년 1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 발표
가상의 피랍 선박에 오른 청해부대 31진 검문검색대 공격팀 대원들이 해적 진압을 위해 선박 내부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해군작전사 제공).뉴시스
가상의 피랍 선박에 오른 청해부대 31진 검문검색대 공격팀 대원들이 해적 진압을 위해 선박 내부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해군작전사 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에서 올해 1~3월 사이 피랍된 선원은 4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우리나라 선박과 선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우리 선사와 선원들의 철저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가 6일 발표한 2021년 1·4분기 전 세계 주요 해역별 해적사고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 해적사고는 전년 같은 기간(47건)에 비해 약 19% 감소한 38건이 발생했으나, 피랍 선원은 전년 같은 기간(22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선원 납치 피해 증가는 서아프리카에서의 피해 사례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1·4분기 선원 납치는 베냉 15명, 가봉 10명, 상투메 프린시페 15명 등 모두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또한 총기사고도 11건 중 10건인 약 91%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하는 등 중대피해 사례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적사고 발생건수가 줄어든 것은 최근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해적사고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해역에서는 연안국들의 순찰활동 강화 및 아시아해적퇴치협정(ReCAAP)에 따른 회원국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19건) 대비 약 47% 감소한 10건이 발생했다.

ReCAAP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아세안 8개국 등 총 20개국이 참여해 아시아 지역의 해적를 정보공유하고 해적퇴치 전략 등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우리나라 선박들의 주요 통항로인 싱가포르 해협에서의 해적사고는 전년 동기(5건)와 비슷한 수준(6건)으로 발생했다. 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의 철저한 주의가 꾸준히 요구된다.

최근 2년간 해적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던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올 초에 아덴만을 통항하던 화물선을 대상으로 해적공격이 1건 발생했다.

한편, 올해 1·4분기에 발생한 전 세계 해적사고 중 우리나라 선박과 선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선원납치 등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해적 관련 정보의 전파, 선박모니터링 강화 등 피해예방 대책을 꾸준히 이행하고, 서아프리카 현지 선사 및 외교공관 등 관계자들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우리 선사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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