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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가상자산 거래, '코스피+코스닥'보다 8조 많다

업비트 거래액 33조6천...코스피+코스닥 25조6천
업비트 거래액 상위 1~8위 알트코인
비트코인 횡보하며 알트코인에 투자자 몰려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가상자산 거래액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주식거래 전체를 합친 것보다 8조원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지코인(DOGE), 비트코인캐시(BCH)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들) 시세가 급등하고 거래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알트코인의 시세 급등에 대해 가상자산 시장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업비트 혼자 국내 주식거래보다 많이 거래

업비트 가상자산 거래, '코스피+코스닥'보다 8조 많다
최근 알트코인의 시세 상승에 힘입어 업비트의 24시간 거래액이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거래액보다 8조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로이터

전세계 가상자산 시세 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현재 업비트의 24시간 기준 거래액은 298억7999만달러(약 33조6418억원)으로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액을 합친 25조6255억원보다 8조원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를 포함해 코인마켓캡에서 집계하는 국내 14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거래액은 총 384억4541만달러(약 43조2800억원)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것보다 20조원 가까이 많았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거래액이 증가한 것은 최근 알트코인들의 상승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중 24시간 동안 거래액이 많은 상위 8위는 모두 알트코인이다. 도지코인, 이더리움클래식(ETH), 리플(XRP), 비트코인캐시, 비트토렌트(BTT), 비트코인골드(BTG), 이오스(EOS), 이더리움(ETH) 순이다. 특히 도지코인의 경우 24시간 거래액이 약 8조원으로 거래량 기준으로 24.31%를 차지했다.

비트코인, 변동성↓ 인기↓
업비트 가상자산 거래, '코스피+코스닥'보다 8조 많다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에 몰린 것은 최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면서 투자 매력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로이터

알트코인의 상승 이유는 비트코인이 7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급등했고, 최근 오랜 기간 정체에 빠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알트코인의 경우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많은 수량을 매수할 수 있고, 가격 변동성도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10% 상승할 경우 700만원이 올라야 하지만, 도지코인의 경우 현재 700원대로 70원만 오르면 10%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 실제 비트코인은 이날 저가(6789만9000원) 기준 고가(6990만원)까지 3% 정도 수익인데 반해 도지코인은 저가(731원)에서 고가(805원)까지 수익률이 약 10%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알트코인들의 특성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지만 반대로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오를 수도 있지만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함께 갖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매수할 가상자산을 결정할 때에는 △유명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지 △누가 만들었고 성과가 있었는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것인지 △해당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지 △마케팅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참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상자산 업계 한 전문가는 "많은 코인들이 제대로된 백서도 없이 운영하면서 투자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