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토지거래허가 지정에도..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강세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7 13:05

수정 2021.05.07 13:05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시장 당선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살아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도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첫째주(3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3.7로, 지난주(102.7)보다 1.0포인트 더 높아졌다. 4주 연속 기준선(100)을 넘겨 상승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작년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올해 3월 마지막 주까지 18주 연속 100을 웃돌았다.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후인 2월 둘째주부터 내려가기 시작해 4월 첫째주 96.1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전 지수는 한 주 만에 반등해 4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2·4 대책에서 수도권에 대규모 신도시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며 매수심리가 진정되는 듯 했으나, 서울시장 선거 공약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가 언급되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재건축 시장의 과열이 감지되자 당선 직후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 4개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규제 발효일인 지난달 27일 이후에 실시한 이번 주 부동산원 조사 결과를 보면 시장의 매수심리는 오히려 더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이주 매매수급 지수는 압구정·반포·잠실동 등이 포함된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이 106.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주와 비교해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이번주 강남구는 압구정과 개포동, 서초구는 반포동, 송파구는 문정·방이동 등의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여의도·목동이 포함된 서남권은 104.3으로 전주와 비교해 1.9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상계·중계동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노원구가 속한 동북권은 102.0으로 전주 대비 0.7포인트 오르며 3주 연속 기준선을 넘겼다.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도 104.7로 0.6포인트 올라 4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지난주 98.9에서 이번 주 100.0으로 기준선에 도달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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