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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약,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 국내3상 임상시험 학회서 발표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7 14:18

수정 2021.05.07 14:28

[파이낸셜뉴스]
젬백스앤카엘은 7일 계열사 삼성제약이 성공적으로 완료한 ‘리아백스주 (코드명 GV1001)’의 췌장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오는 6월4일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2021’ 연례 회의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초록 내용은 오는19일 공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시험은 2015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6개 병원에서 총 148명의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내용이다.

기존 췌장암 치료제인 젬시타빈과 카페시타빈에 라이백스주를 병용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리아백스주는 젬백스가 개발한 펩타이드 조성물 ‘GV1001’을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한 제품이다.

GV1001은 펩타이드 기반 치료용 췌장암 백신으로 글로벌 리포트인 ‘비즈니스 와이어(Business Wire)’지에 소개되며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즈니스 와이어는 워런 버핏의 회사로 유명한 미국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계열사로, 전 세계 160개 이상의 국가에 글로벌 뉴스 배포망을 구축해두고 있다.

삼성제약이 지난 12월 발표한 3상 임상시험 결과보고서에 의하면, 1차 평가지표인 Overall Survival (OS: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중앙값은 시험군에서 339일, 대조군에서 225.5일로 시험군에서 더 길었다.

안전성 분석 결과에서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조군(위약) 대비해 안전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는 여러 약제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작용 및 안전성 문제가 심각한 현 치료법 대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약제임을 입증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5년 생존율이 약 10% 수준인 췌장암은 원격 전이로 진행될 시 생존율이 약 2%로 크게 낮아지는 난치병이다. 작년 12월 발표한 3상 임상결과로 리아백스주는 췌장암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여는 국산 신약이라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오는 6월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은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2021’ 연례 회의에서 그 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글로벌데이터에 의하면 2019년 기준 글로벌 췌장암 시장 규모는 약 58억 4000만 달러(6조 4000억)에 달한다.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아브락산의 시장 규모는 13억 5000만 달러(1조 5000억)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 아브락산을 개발한 아브락시스 바이오사이언스의 패트릭 순시옹이 미국의 제약사 셀젠에 29억 달러에 매각한 사례를 보면, 췌장암 치료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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