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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폰으로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쓴다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0 11:57

수정 2021.05.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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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블록체인 월렛, 아베(AAVE) 디파이 앱 탑재
디파이 분야는 처음…글로벌 2030세대 타겟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을 이용해 간단하게 가상자산 예금 및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폰의 블록체인·가상자산 서비스 플랫폼 삼성 블록체인월렛에 디파이 서비스가 등록된 것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 서비스인 아베(Aave)가 삼성전자의 가상자산 지갑 및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인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탑재됐다./ 사진=삼성 블록체인 월렛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 서비스인 아베(Aave)가 삼성전자의 가상자산 지갑 및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인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탑재됐다./ 사진=삼성 블록체인 월렛

10일 삼성전자의 가상자산 지갑 및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는 탈중앙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인 아베(AAVE)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금융, 게임, 소셜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가상자산 앱을 탑재해온 삼성 블록체인 월렛이 디파이 서비스를 추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는 기존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등 중앙 기관 없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탈중앙 방식으로 처리되는 금융 서비스다. 모바일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나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은행계좌가 없는 인구가 밀집된 나라에서 특히 활발히 쓰이고 있다.

아베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디파이로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예치해 이자를 받거나, 일정량의 가상자산을 담보로 잡고 가상자산을 대출받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당초 개인간(P2P) 대출로 시작한 아베는 현재의 풀(Pool, 여러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한 곳에 모으는 것) 기반 대출로 방향을 전환했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탑재된 아베 앱 서비스 모습./ 사진=삼성 블록체인 월렛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탑재된 아베 앱 서비스 모습./ 사진=삼성 블록체인 월렛

디파이 분석 사이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아베의 총 예치자산 규모는 약 100억달러(약 11조원)로 메이커(약 130억달러 예치)에 이어 전세계 2번째로 많다. 현재 아베는 이더리움(ETH)과 테더(USDT)를 포함해 총 22개 가상자산에 대한 예치이자 및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가상자산을 빌려주는 사용자는 유동성 풀에 가상자산을 예치함으로써 이자를 받을 수 있고, 가상자산 대출을 원하는 사용자는 헤당 유동성 풀에서 가상자산을 빌릴 수 있는 구조다.

아베는 다마고치 게임과 유사한 '아베고치'라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 캐릭터를 예치하고 토큰을 발행해주는 디파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아베고치를 예치하고 받은 에이토큰(aToken)을 아베의 유동성 풀에 넣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아베는 이번 삼성 블록체인 월렛 탑재로 2030세대의 갤럭시폰 유저들이 쉽게 디파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삼성 블록체인 월렛엔 이더리움 및 트론 블록체인 기반 앱이 각각 30개, 7개씩 지원되고 있다.
월렛에 보관 가능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클레이튼, 스텔라, 트론 등 5개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가상자산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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