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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대엽 대법관 임기 시작.. "사회적 약자·소수자 피난처, 사법부 역할"

천 대법관 "형평의 저울이 기울어지는 일 
없이 공종한 절차 통해 공동제 가치 구현"
천대엽 대법관 임기 시작.. "사회적 약자·소수자 피난처, 사법부 역할"
천대엽 대법관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천대엽 대법관(57·사법연수원 21기)이 10일 임기를 시작했다. 천 대법관은 사법부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피난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대법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우선 오늘 헌법이 정한 대법관으로서의 소임을 시작하게 됐다"며 "제게 법관으로서의 자세를 일깨워 주시고 성원해 주신 동료 및 선후배 법관, 그리고 함께 재판 등 업무에 헌신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법원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에 따르는 높은 헌법적 사명을 되새기면서 무한한 두려움과 엄숙함을 느끼고 있다"며 "대법관 임명을 위한 준비과정에서 사법부와 법관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깨우칠 수 있는 성찰과 배움의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피난처인 사법부의 역할을 명심하겠다"며 "어떤 경우라도 형평의 저울이 기울어지는 일 없이 공정한 절차를 통해 올바른 시대정신과 공동체의 가치가 구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대법관은 "시민들의 기대와 때론 가혹하고 모순되기도 한 비판은 사법부에 대한 기대와 염원·애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며 "사법부 전체가 초심으로 돌아가 각자의 소임을 다해야만 온전히 받들 수 있는 것임을 알기에 감사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으로 다짐했다"고 했다.

또 "대립과 분열 등 갈등이 날로 심화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그 소임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비범한 노력과 섬세한 지혜, 안목, 통찰력, 사무친 기도가 필요함을 절감한다"며 "어느 것 하나 감당하기 벅찬 일이지만, 얕은 지식과 지혜로나마 초심으로 돌아가 소임을 다하겠노라는 우보일보의 다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천 대법관은 2부 소속이다. 2부는 천 대법관과 법원행정처장직을 마치고 재판부로 복귀하는 조재연 대법관과 민유숙·이동원 대법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천 대법관이 이날 임기를 시작하면서 13명의 대법원 구성원 모두 비(非)검찰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