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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블레이드, 車내장재 원료 'BPA 마진' 역대급
[파이낸셜뉴스]
자동차 경량화 소재와 풍력 발전 설비 '블레이드(날개)'의 원료 쓰이는 BPA의 마진이 '역대급'인 t당 28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BPA의 국내 생산량만 연간 112만5000t에 달해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호실적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PA 마진(BPA 가격에서 벤젠 가격을 뺀 값)은 지난 4월 말 기준 t당 2757달러를 기록했다. 최고 호황기인 2010년 마진 최고점인 t당 1585달러(10월 기준)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BPA는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로 사용된다. PC는 보통 전기·전자제품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다. 금속을 대체할만한 강도를 지니고 있을뿐더러 무게도 가볍다. PC의 수요 상승에 따라 BPA 수요도 폭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제한된 탓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 같은 PC의 수요는 풍력발전과 자동차 산업이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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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풍력발전협회(GWEC)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설치용량은 2019년 29GW에서 2030년 234GW로 확대될 전망이다.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는 기상 악조건에 고스란히 노출돼있는 데다 한 번 설치하면 교체가 쉽지 않다. 이 같은 특성 탓에 PC로 블레이드를 제작한다. 풍력발전소 건설 확대에 따라 BPA의 수요가 급증했고, 마진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PC는 자동차 내장재 원료로도 쓰인다. 친환경 기조에 따라 자동차 업계도 경량화를 바탕으로 한 연비 개선에 집중하고 있어 튼튼하고 가벼운 PC가 차량 내장재의 원료로 낙점됐다. 백신 보급에 따른 수요 회복이 차량 생산량 증가를 이끌었고, PC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BPA 마진 확대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기업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은 연간 112만5000t의 BPA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기업은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이다. 각각 매년 49만5000t, 45만t의 BPA를 만들어내고 있다. 삼양이노켐도 연간 18만t의 BPA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강화 플라스틱인 PC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BPA 등 관련 석유화학 제품들도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석화 업계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라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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