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만취해 도로에 누워있던 여성, 승용차가 그대로 밟고 지나가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1 07:39

수정 2021.05.11 13:27

만취해 도로에 누워있던 여성, 승용차가 그대로 밟고 지나가

충남 서산에서 승용차가 도로 위 누워있던 행인을 보지 못한 채 그대로 밟고 지나간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충남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충청남도 서산시 갈상동 호수공원 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50대 여성 A씨가 차도 위에 누워있었고 이를 보지 못한 승용차가 여성의 하반신을 밟고 가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은 "승용차가 여성을 보지 못하고 역과해서 발생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척추와 골반 쪽에 골절이 생겼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승용차의 운전자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치상으로 입건하는 한편 술에 취해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던 A씨가 어떤 경위로 교차로 위에 눕게 됐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피해자의 정확한 상태가 중상인지 일반 상해인지 판명되면 운전자 B씨를 치상 혐의로 송치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고와 관련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들이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끝 차선을 달리던 검은색 승용차가 무언가를 밟은 듯 위로 흔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승용차가 밟고 지나간 도로 위에는 한 여성이 누워있고 차량은 그대로 멈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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