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영입 나선 한은...'지급결제+CBDC' 대응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1 14:45

수정 2021.05.11 14:45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지급결제시스템 IT(정보기술) 등 전문인력 영입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IT 수요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업무 등을 반영한 것으로 최근 관련 채용 규모가 늘면서 해당 업무 강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4일 경력직원 채용공고를 내고 연구인력 11명을 채용중이다. 이들은 박사급 연구인력 7명과 전자지급결제시스템 IT 전문가 3명이다. 매년 한은은 필요시 경력 채용을 실시하는데 올해는 전년보다 채용 규모가 다소 늘었다.

채용공고에 따르면 우선 금융결제국에서 근무하는 전자지급결제시스템 IT 전문가를 3명 이내로 채용한다.
이는 기존 채용규모보다 확대된 것으로 최근 금융권 수요를 반영했다. 실제 이들은 지급결제시스템 관련 전산장애 조치나 전자금융산업 관련 기술이나 환경 개선 등을 담당한다. 최근 핀테크 업체 등 전자지급결제 업무가 늘면서 관련 대응을 강화한다는 분석이다. 또 박사급 인력의 경우 거시경제와 통화정책, 금융관련법 등의 분야로 이 역시 과거에 비해 채용 규모가 확대됐다. 이들 경력직은 관련 경력에 따라 과장급이나 조사역 등의 직급으로 채용하고 필요시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경력채용의 경우 필요에 따라 수시로 진행해 보강해왔으며 올해의 경우 필요 인력이 늘면서 채용규모도 증가했다"며 "코로나 이후 CBDC 등 업무가 늘고 IT 관련 업무 비중이 높아지는 금융권 공통적인 채용 분위기가 한은에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금융권에는 IT 등 전문적인 역할이 강조되면서 한은 조직 내에서도 관련 업무 비중은 커지고 있다. 한은은 올해 CBDC 운영을 위한 가상실험을 추진중이고, 지급결제를 위한 업무 강화도 준비중이다.
특히 법개정을 통한 한은 역할 강화도 논의되고 있다. 한은법 개정안을 통해 한은의 정책목표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는 법안들이 발의됐고, IT 등 달라진 금융환경을 담당하는 직책을 신설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국회 관계자는 "법 개정을 통해 한은에 제안을 한 상태이며 한은 역시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