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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후쿠시마發 ‘수산물 공포’ 차단… 방사능 검사 등 강화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1 17:16

수정 2021.05.11 17:16

日 오염수 방류 결정에 신속 대응
노량진시장 ‘감마핵종분석기’ 설치
19개 미생물 검사로 안전성도 보강
군납·급식 등 고객만족도 최고수준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달 29일 서울시 영등포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수산물 안전관리 현장 점검했다. 임 회장은 이날 휴대용 측정기를 통해 일본산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수치를 직접 확인했다. 수협은 철저한 식품 안전관리를 통해 우리 수산물의 신뢰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fnDB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달 29일 서울시 영등포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수산물 안전관리 현장 점검했다. 임 회장은 이날 휴대용 측정기를 통해 일본산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수치를 직접 확인했다. 수협은 철저한 식품 안전관리를 통해 우리 수산물의 신뢰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fnDB
수협중앙회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이후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생산지 유통단계부터 철저한 관리와 다양한 수산물 위생검사를 더욱 강화해 국산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더욱 보강하고 나섰다. 수협은 11일 "철저한 방사능 검사로 국내 수산물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감마핵종분석기' 추가로 도입

수협은 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23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내 검사실에 '감마핵종분석기'를 새로 추가 설치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발표한 지 불과 열흘 만이다. 감마핵종분석기는 어체내부피폭량을 측정할 수 있어 휴대용 방사능측정기의 단점을 보완한다. 식품 및 수질, 원료 내의 방사능 오염 정량 분석을 위한 고순도 게르마늄 검출기 기반 시스템으로 방사성 감마 요오드, 세슘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최소 1kg 검체를 갈아서 측정용기에 담아 감마핵종분석기에 넣으면 방사능 측정이 가능하며, 세슘 및 요오드 등 0.5Bq까지 검출할 수 있다. 1평 정도 공간에 설치가 가능해 이용도 용이하다. 인천가공물류센터에는 지난 2014년 설치됐다.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이용한 간편검사는 전국 공판장, 물류센터 등 수협중앙회 지사무소와 노량진수산시장 자회사에서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또 인천가공물류센터의 가공공장은 한번 입고된 수산물이 완제품이 될 때까지 외부와 접촉할 수 없는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공정을 마무리 하고, 이를 전국 각지의 소비자에게 배송할 수 있는 유기적인 공정이 도입됐다.

특히 건어물을 취급하는 작업장은 X-ray 이물질 선별기를 갖춰 금속, 유리, 돌, 세라믹 등의 작은 이물질을 검출할 수 있다. 주요 가공 수산물은 고등어, 삼치, 갈치 등 20여종의 어류와 오징어, 낙지와 같은 연체류 4종, 갑각류, 젓갈류, 패류, 건어류 등 360여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실험실을 운영하며 정밀한 검사를 통해 완벽한 위생점검을 실현하고 있다. 실험실은 원료가 들어올 때 미생물,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며 가공완료후 제품 출하시 또 한번의 검사를 실시한다. 방사능은 물론 중금속, 미생물 검사 기준을 법적 기준보다 강화한 별도의 기준을 마련해 국내 어느곳 보다 철저하게 위생을 준수하고 있다.

■안전성 검사 확대…최고 품질 인증

수협은 국산 수산물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매년 안전성 검사 목표를 상향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수협은 생산·가공·판매 제품 등에 대해 미생물·이화학검사(1000건), 방사능검사(160건), 원산지판별검사(40건) 등 안전성 검사 1200건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65회에 걸쳐 식품위생교육도 실시한다. 위생안전점검은 총 100회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생물 529건, 이화학 406건, 방사능 288건, 원산지 50건 등을 진행했다.

미생물 검사의 경우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비브리오 패혈증·콜레라, 노로바이러스 등 모두 19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이화학 검사는 방사능, 금속성이물, 타르색소(산성색소), 중금속(수은·납·카드뮴), 벤조피렌 등 19개 검사가 이뤄진다.

회원조합은 경인북부수협, 장흥군수협, 부안군수협, 멍게수하식수협 등 26개 조합, 자회사의 경우 수협유통, 수협사료, 수협노량진수산 등 18개소에서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협은 수산물 안전성 검사와 동시에 사업장 교육, 진단,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신설된 수산식품연구실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이후 적극적인 교육을 통해 식품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감마핵종분석기를 이용한 방사능 정밀검사도 실시한다.

한편 지난해 실시한 수협중앙회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모든 사업의 CSI(종합만족도)가 '만족' 수준 이상이며 특히 군납사업, 단체급식사업 등의 사업은 '매우만족'으로 나타났다.
군납·단체급식사업 물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천가공물류센터의 경우 2010년 HACCP 인증, 2011년 수산물 품질인증, 2013년 ISO2000, 2014년 EU수출용 HACCP 인증, 미국 FDA 등록 등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인증받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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