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깜짝실적' KT… 脫통신·신사업 승부수 통했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1 17:54

수정 2021.05.11 18:20

관련종목▶

KT
디지코 성과…AI·DX 'B2B사업' 5G·미디어 양날개로 날아
'깜짝실적' KT… 脫통신·신사업 승부수 통했다
SK텔레콤과 KT가 1·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이었던 통신보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사업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미디어, 콘텐츠, 보안 등 탈통신 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KT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코로 전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을 앞세운 기업간거래(B2B)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KT는 11일 1·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6조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KT의 이같은 실적은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확대 결과다.

KT의 1·4분기 실적 가운데 눈에띄는 점은 B2B 사업이다. KT는 B2B 사업 중 AI·DX 분야에서 매출 1345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금융·게임 등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IDC가 매출에 기여했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와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사업은 매출 6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인터넷(IP)TV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량 가입자 확보,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본격적인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7707억원을 기록했다. 올 1·4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 비중을 차지한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들며 감소세가 크게 둔화했다. 초고속 인터넷은 전년과 유사한 50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급증가다. T커머스와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KT 그룹 전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 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