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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이틀 연속 추락, 물가상승 불확실성이 시장 흔들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2 12:13

수정 2021.05.12 12:13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AP뉴시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물가상승 공포에 휩싸인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출렁이며 약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기술주뿐만 아니라 경기 순환주 역시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3.66포인트(1.36%) 떨어진 3만4269.16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증시가 충격을 받았던 지난 2월 26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6.33포인트(0.87%) 떨어진 4152.10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떨어져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다 반등해 12.43포인트(0.09%) 내린 1만3389.43에 마감했다.


미 증시는 10일 거래에서 물가상승 및 금리 인상 공포로 인해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11일 장에서는 홈디포(3.1%)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2.7%), 보잉(1.7%), 엑손모빌(3.2%) 등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주식이 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 가운데 하락하지 않은 주식은 2개 뿐이었다.

미 투자자문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알리안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장이 다소 엉망진창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마비 사태로 휘발유 부족 소식이 들려왔고 고용 전망과 경기 둔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미 투자사 베세머 신탁의 피터 랭가스 수석 전략가는 “모두가 지금 물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해당 문제는 많은 양의 불확실성을 불어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증시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일 23.73까지 올라가 지난 3월 10일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미 증시 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증시 역시 장중 3% 넘게 빠졌다가 낙폭을 소폭 만회해 2.5%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증시 1.9%, 독일 증시 1.8%씩 밀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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