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MZ세대 와인에 지갑 열자 공략 나선 대형마트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2 17:21

수정 2021.05.12 17:21

12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 와인매장에서 모델들이 '상반기 와인장터'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12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 와인매장에서 모델들이 '상반기 와인장터'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MZ세대가 와인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대형마트들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1~4월 주류 구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53% 성장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47% 신장했으며, 맥주 매출은 13.1% 늘었다.

MZ세대의 와인 구매가 늘면서 기존 주류 매출 압도적 1위를 달성하던 맥주 매출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1~4월 이마트의 와인과 맥주 판매 구성비는 42대 58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대 65 대비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이에 이마트는 13일부터 일주일간 총 1200여 품목의 와인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상반기 와인장터' 행사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행사 대비 품목을 20%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와인 행사다.

이마트는 와인장터 대표 상품으로 '페리에주에 그랑브뤼(750ml, 프랑스)'를 정상가 대비 약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칠레산 레드와인 '산타리타 트리플C(750ml)는 정상가 대비 약 6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가성비 데일리 와인으로 유명한 시데랄(750ml, 칠레)을 전점 3600병 한정으로 기획했으며, 이마트 와인장터의 스테디셀러 도멘 드루엥 피노누아 2016(750ml, 미국)도 선보인다.

이마트앱을 활용한 '스마트오더 와인장터' 서비스도 함께 진행한다.

이마트앱 내 '스마트오더' 탭을 클릭해 주문이 가능하며, 와인 픽업 지역과 매장, 날짜를 선택한 후 픽업 날짜에 교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 매장을 방문하면 수령할 수 있다.

롯데마트도 MZ세대를 유입하기 위해 인기 와인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자신의 만족감을 중시하고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소비 심리를 고려해, 국내에서 만나기 쉽지 않았던 와인을 판매한다.

이에 업계 최초로 국가대표 소믈리에와 협업해 선정한 와인을 단독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해당 제품은 '아브 루 꼬네 씨 앤 루즈'와 '도멘 라파주, 더블 파사주'로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와인 메이커 '장 마크 라파주'가 양조한 와인이다.

'아브 루'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박스로 사야할 만큼 뛰어난 가성비를 지닌 와인'이라고 극찬한 제품이며, '더블 파사주'는 글로벌 와인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인 비비노(VIVINO)에서 4.2점(지난 10일 기준)을 받으며 대중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가 유입되며 와인 시장이 대중화되고 있다"면서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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