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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51조 초대박 순익… MS 제치고 '글로벌 3위'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2 17:54

수정 2021.05.12 18:10

지난해 쿠팡 투자 대반전 이끌어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재일교포 3세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쿠팡 투자 성공 등에 힘입어 약 51조5500억원의 '초대박' 실적을 내며, 일본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일본 재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글로벌 실적으로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전세계 3위에 올라섰다며 손 회장의 공격적 투자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2일 결산발표회에서 2020회계연도(2020년4월~2021년3월)에 연결 결산 기준으로 4조9879억엔(약 51조55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업 사상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9615억엔(9조9300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것과 '극과 극'이다. 실적 반등의 1등 공신은 쿠팡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소프크뱅크그룹 비전펀드가 보유한 쿠팡의 지분 가치가 약 300억 달러(약 33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금의 약 10배 규모다. 소프트뱅크그룹의 대표적 투자 성공사례인 알리바바그룹 상장(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는 쿠팡 지분 33.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여기에 글로벌 주식시장 호황,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비전펀드가 투자한 온라인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도 크게 기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그룹의 실적이 최근 결산 기준으로 세계 1위인 미국 애플(6조1905억엔), 2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회사인 아람코(5조2618억엔)에 이어 3위 규모라고 보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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