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뷰티

개성 더해주는 헤어 염색, 탈모를 부추기진 않을까?

장은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2 18:03

수정 2021.05.12 18:03

염색제 속 암모니아는 모발, 두피 건강을 파괴하는 주범
[파이낸셜뉴스]
Unsplash
Unsplash

월드 스타로 불리우는 BTS의 멤버 정국은 보라색 머리칼로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했고, 랩퍼 이영지는 무지개색 앞머리로 개성 있는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이렇듯 모발 염색은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전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섣부르게 자주 염색을 이어간다면 모발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자칫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체에 해로운 화학 성분을 제거하고 자연 유래 성분으로 대체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진 염색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제품이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염색제를 구입하거나 사용할 때에는 성분 체크를 꼼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죠. 특히 암모니아가 함유된 제품은 사용 전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암모니아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무색의 기체입니다.
냄새는 삭힌 홍어에서 나는 알싸한 냄새를 떠올리면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생물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하므로 비료를 만드는 데에 사용되기도 하며 세척 효과가 있어 세정제로 탄생하기도 하죠. 대한화장품협회가 제공하는 소비자를 위한 화장품 상식에 따르면 암모니아가 물에 녹으면 암모늄하이드록사이드(H5NO)를 형성하는데 이것은 pH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염색제가 모발에 잘 침투해 스며들 수 있도록 머리카락의 표면을 열어주는 것이죠.

때문에 암모니아가 함유된 염색제를 사용하면 모발의 조직이 파괴되어 모발의 수분과 영양이 손실되므로 모발이 푸석푸석해지거나 뚝뚝 갈라지는 등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염색제가 두피에 스며든다면 두피의 pH 농도에도 영향을 미쳐 두피에도 자극이 더해지죠.

암모니아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려거든 염색 당일 샴푸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피지와 땀은 두피와 모발을 보호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또한 염색 후에는 약산성 샴푸를 사용해 민감해진 두피를 다스리고 균형을 잃은 모발의 pH 농도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