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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비를 맞으면 탈모가 빨리 온다?

조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3 14:47

수정 2022.06.27 16:13

산성비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으며, 비 맞은 후 세균 번식 막기 위해 두피 꼼꼼히 말리는 것이 중요
산성비를 맞은 후 두피 관리가 중요하다. 출처 Unsplash
산성비를 맞은 후 두피 관리가 중요하다. 출처 Unsplash

[파이낸셜뉴스] 봄비는 땅을 촉촉하게 하고, 새싹을 무럭무럭 자라게 합니다. 봄비는 부슬부슬 내리기도 했다가 소나기처럼 쏟아지며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면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 맞는 산성비가 두피에 닿으면 탈모를 유발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산성비, 정말 탈모의 원인일까요?
산성비가 탈모 부른다? 진실은…

정답은 ‘X’입니다. 우리가 접하는 산성비는 대기오염물질 중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로 발생한 산성 물질이 비에 흡수되어 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성비는 pH 5.6 이하의 산성을 띄는데요. 시중에 판매되는 샴푸들이 평균 pH 3 정도의 산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샴푸가 산성비의 약 10배에 달하는 산도를 띄고 있다는 뜻이죠. 따라서 잠깐 비를 맞는다고 해서 탈모로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장기간 산성비에 노출된다면 두피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산성비 맞았다면 두피 꼼꼼히 건조시켜야 하는 이유

다만, 산성비의 여부를 떠나 비를 맞고 난 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에 섞여있는 오염물질과 미세먼지가 두피의 각질, 땀과 엉키면 두피의 통풍을 방해하고 습도를 상승시킵니다.
두피가 습할수록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죠. 비를 맞았다면 최대한 빨리 두피를 씻어내고 꼼꼼히 건조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탈모 예방 방법입니다.

머지않아 장마 기간이 찾아옵니다.
비를 막는 최고의 방법은 역시 우산입니다. 휴대용 우산을 상시 구비해 두피를 보호해주세요. 간혹 예상치 못한 비에 두피가 젖었다면 반드시 빠르게 건조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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