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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인준안 국회 통과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3 21:31

수정 2021.05.13 21:33

與, 국민의힘 보이콧속 단독처리
박준영 "국민눈높이 안맞아" 사퇴
임혜숙·노형욱 청문보고서는 채택
여당이 13일 본회의를 열어 야당에서 거세게 반발해온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단독 처리한 데 이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까지 강행했다.

배우자의 고가 도자기 밀수·불법판매 의혹으로 비판을 받아온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사퇴했음에도 후보자 임명을 둘러싸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또다시 '야당 패싱'을 감행하면서 정국 격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후보자가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그동안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일부 후보자 낙마 요구가 거세지자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가 물밑조율을 거쳐 박 후보자 지명철회를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여당은 박 후보자의 사퇴를 고리로 나머지 후보자들의 인준안 처리 협조를 압박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여당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재석의원 176명 중 찬성 168표, 반대 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가결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산회 직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나란히 개최, 임·노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도 강행했다.


여당의 독주에 야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향후 여야 극한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만 하며 '꼭두각시' 국무총리를 탄생시키는 최악의 조연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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