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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美재정지출·백신 영향"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6 12:00

수정 2021.05.16 12:00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재정 지출과 백신접종 확대 영향이라는 평가다.

16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우선 미국 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GDP(국내총생산)는 지난해 4·4분기 4.3%(전기대비·연율) 올해 1·4분기에는 6.4%로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 실제 3월 개인소비 지출이 3.6%로 전달 -1.2%에서 크게 증가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1인당 14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는 등 추가부양책을 실시하고, 원활한 백신 보급과 함께 경제활동이 추가 재개되면서 경제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전망이다.


한은은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 경제활동 재개 확대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인프라 중심 1단계 투자계획(2조3000억 달러)을 공개한 데 이어 4월에는 보육·의료·교육 중심 2단계 투자계획(1조8000억달러)을 발표했으며 5월 12일 기준 26개주가 경제활동을 완전 재개한 가운데 캘리포니아 등 11개주도 7월까지 활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지역 역시 백신 접종 속도가 증가하고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면서 회복세가 재개됐다는 분석이다. 3월 주요국 산업생산을 보면 독일이 2월 -2.0%에서 3월에는 0.8%로 플러스 전환하고, 프랑스도 같은 기간 -4.8%에서 0.8%로 상승했다. 유로지역 소매판매도 증가세를 지속해 주요국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미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파급효과 등으로 회복세는 점차 확대된다는 예상이다.

일본경제도 긴급사태발령의 단계적 해제 등에 힘입어 3~4월중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으로 분석됐다. 3월 산업생산은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2월 -1.3%에서 2.2%로 증가 전환했고 가계소비와 소매판매는 각각 7.2%, 1.2%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및 백신접종 지연 등으로 당분간 미약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경제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성장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4월 수출이 서비스집적회로, 가구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32.3% 증가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과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 신흥국 경제는 회복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아세안 5개국은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더딘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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