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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대북정책 관련 北 접촉 여부 공개 않을 것"

美 대북정책에 北 "잘 접수했다" 알려져
美 국무부 "비공개 외교 대화 공개 않을 것"
통일부 "예단 않고 상황 관리에 집중"

美 국무부 "대북정책 관련 北 접촉 여부 공개 않을 것"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관련 미국이 북한과 접촉했다는 소식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접촉 여부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이 '(북한과의) 비공개 외교 대화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RFA(자유아시아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젤리나 포터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비공개 외교 대화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터 대변인은 대북 정책 내용 공개와 관련해서 "대북 정책의 세부 사항을 공개할 시간표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터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매우 철저하고 엄격한 방식으로 완료됐다며, "당연히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확인했다. 이어 그는 "공유할 진전 사항이 있으면 소통 창구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말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외교 중심의 대북 정책 기조를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대북 정책 검토가 끝났다며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트럼프의 '일괄타결(빅딜)' 방식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일 영국 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서 "실질적인 외교를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으며, 북한이 외교적 대화 참여의 기회를 잡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무장관이 외교 중심의 대북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후 외교가에서는 미국 측이 대북 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북한에 접촉했고, 북한은 "잘 접수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에 '무반응'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확한 사실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통일부 또한 "북-미 접촉에 대한 사실 관계는 통일부 차원에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접촉 경로 등에 대해 우리 정부가 사실을 확인해주기는 어렵다. 정부는 (북한의 반응을) 예단하기 보다는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며 "대화가 복원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