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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반도체 겨냥했던 日아베, 자민당 반도체 관련 조직 최고 고문 맡을 듯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6 13:43

수정 2021.05.16 13:43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자료사진. 로이터 뉴스1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자료사진.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한국에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가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일본 집권 자민당이 새로 조직할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 의원연맹의 최고 고문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NHK에 따르면 자민당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당 내 새 의원연맹을 설립한다. 오는 21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인 이 조직의 회장은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인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이 맡기로 했으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최고 고문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리 회장은 "반도체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라며 "반도체는 경제 안보의 중요한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일본의 권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의원연맹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반도체 산업은 1980~90년대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앞서 있었으나, 점차 미국, 대만, 한국 등에 크게 밀리며, 차량용 반도체를 제외한 여타 반도체 분야는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자민당 의원연맹은 미국 등 우방국과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제휴, 협력하는 방안과 일본이 아직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반도체 제조 장치·소재 분야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정책 제언을 정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NHK는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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