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접종자에 대한 2차 접종이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15일 0시 기준 약 5000여명이 2차 접종을 마친 가운데 16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2차 접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백신 부작용 우려로 AZ 백신 기피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접종대상자들이 예정대로 2차 접종을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주말 AZ 백신 2차 접종자 약 4000명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70~74세 어르신의 예약률은 58.0%, 10일부터 시작된 65~69세의 예약률은 48.5%, 13일부터 시작된 60~64세의 예약률은 28.4%(5.16일 0시 기준)이다.
백신접종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순조롭게 2차 접종 예약이 진행되고 있는 것.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을 한 번이라도 맞으면 코로나19 감염을 대부분 예방(89.5%)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될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면서 접종 차례에 오면 예방접종을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14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2차 접종이 시작되고 있다. 접종 첫날 AZ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3700여명이고, 주말동안 2차 접종을 마친 접종자는 약 4000여명이다.
지금까지 AZ 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373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7.3%이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90만여 명으로 인구의 1.8% 수준이다.
■백신 부작용 우려 여전, AZ가 더 부작용이 많다?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특히 AZ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화이자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상황이다. 과연 그럴까.
지난 12일 0시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현황을 보면 두 백신 모두 약 200만명이 접종했고, 이상반응은 AZ 백신 1만7032건, 화이자 백신 3646건으로 AZ 백신이 많다.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각각 504건, 281건이다. 다만 사망 사례의 경우 AZ 백신 54건, 화이자 백신 49건으로 비슷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비율로 AZ와 화이자 백신을 가장 먼저 많이 접종한 영국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두 백신 접종 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보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사망 발생이 AZ 685건, 화이자 347건으로 접종건수 대비 약 0.002% 수준에서 비슷하다.
■AZ 백신, 2차 접종 부작용 더 적어…돌파감염 예방도
우려와 달리 AZ 백신의 2차 접종에서의 혈전 부작용은 1차 접종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차 접종자 2260만 명 중 236명, 2차 접종자 590만명 중에서는 6명으로 2차 접종의 혈전 위험도는 1차 때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실제 임상시험 결과 AZ 백신은 2차 접종에서 보고되는 이상반응이 1차 접종과 비교하여 경미하고 빈도가 적었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이 1차 접종보다 더 높은 양상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상반응 신고자료 분석결과, 2차 접종이 본격화된 화이자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이 1차 신고율 보다 높고(1차 0.14%, 2차 0.2%), 연령이 낮을수록 2차 접종 후 신고율이 높았다. 방역당국도 "(AZ 백신)1차 접종 때 이상반응이 없었다면 2차 때 나타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 감염은 AZ는 2850만 명 중 355명, 화이자는 1950만 명 중 599명으로 AZ의 예방 효과가 더 높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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