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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산업 박람회 가보니...전국 수제맥주 총출동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7 15:31

수정 2021.05.17 15:35


강원도 정선을 대표하는 아리랑브루어리의 맥주 제품
강원도 정선을 대표하는 아리랑브루어리의 맥주 제품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수제맥주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외 맥주들이 서울 코엑스에 모였다. 서울, 부산, 울산, 군산, 평창 등 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소규모 맥주 브루어리(양조장)부터 수입맥주사, 양조 설비 및 유통사들이 집결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1'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바 '맥덕(맥주 덕후)'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에 한국을 비롯해 미국, 스페인 등 6개국 총 130개사가 전시에 참여했다.

특히 최근 국내 수제맥주의 인기를 반영하듯 전국 각지에서 모인 브루어리 부스 앞에 맥주 애호가들이 몰려들었다.

맥주박람회 관계자가 군산 지역에서 재배된 보리를 가공한 맥아로 만든 수제맥주를 따르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맥주박람회 관계자가 군산 지역에서 재배된 보리를 가공한 맥아로 만든 수제맥주를 따르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국내 맥주 양조장 7곳이 군산 지역에서 재배된 보리를 가공한 맥아를 활용한 선보인 맥주다. 크래프트루트(속초), 버드나무브루어리(강릉), 인천맥주(인천), 갈매기브루잉(부산), 트레비어(울산), 화수브루어리(울산), 비어바나(서울) 등 국내 브루어리들이 참여했다. 국산 맥아를 활용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라거는 물론 인디아페일에일(IPA), 스타우트, 페일에일 등 다양한 맥주를 내놓았다.

박람회 관계자는 "국산 맥아를 활용해 종전과 비교해도 맛과 품질이 뒤처지지 않은 수제맥주를 만들어냈다"면서 "국산 농산물을 부가가치를 높이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평창의 화이트 크로우 브루어리 맥주
강원도 평창의 화이트 크로우 브루어리 맥주


울산지역을 대표하는 국내 1세대 수제맥주 브루어리 화수네 양조장 부스
울산지역을 대표하는 국내 1세대 수제맥주 브루어리 화수네 양조장 부스

전국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수제맥주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리랑브루어리는 강원도 정선을 대표하는 양조장이다. 폐광지역의 특징과 정신의 자연을 담은 팩키지가 인상적이다. 평창을 대표하는 화이트 크로우는 깨끗한 공기와 지하 천연 암반수로 만든 점이 특징이다. 브루어리 이름은 평창의 옛 지명인 백오현에서 유래됐다. 부산지역 특산물을 맥주 재료로 활용해 수제 맥주를 만든 부산 프라이드 브루어리는 지역 사투리를 브랜드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동두천 브루어리는 경기북부지역의 최초의 양조장이다. 주한미군의 본거지라는 독특한 문화와 한국의 주막감성을 결합해 클래식한 맥주를 만들어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양조장인 화수네 양조장도 박람회에 참여했다. 울산지역을 대표하는 화수네 양조장은 경주지역 수제맥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맥주뿐만이 아니라 국산 사과로 만든 과실주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댄싱사이더 컴퍼니는 국산 사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애플사이더를 선보였다.
사과를 기본으로 딸기, 라즈베리 등을 혼합해 만든 제품들도 산뜻한 색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경기북부지역의 최초의 양조장인 동두천 브루어리 부스
경기북부지역의 최초의 양조장인 동두천 브루어리 부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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