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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체험형 매장’ 변신…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7 17:40

수정 2021.05.17 17:40

작년 9곳 이어 올해 15곳 리뉴얼
이마트가 별내점을 시작으로 올해 15개점 이상을 리뉴얼(매장 재구성)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월계점을 비롯한 9개 점포의 리뉴얼이 좋은 반응을 얻은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별내점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계획되면서 선제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점포 리뉴얼 확대를 통해 고객 관점의 공간 재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그로서리 매장은 오프라인 매장만이 할 수 있는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변신했다. 비식품부문은 압축해 확보된 공간에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 및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테넌트 매장을 도입했다.

대표적인 리뉴얼 점포인 월계점의 경우 리뉴얼 이후인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7.2% 신장했다. 같은 기간 방문고객도 32.2% 늘었다.

이마트가 4월 월계점 방문고객을 분석한 결과 리뉴얼 전(2019년 4월)에 비해 30대 고객은 55%, 40대 고객은 5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대형마트와 다르게 젊은 감성에 맞는 맛집 및 문화시설 유치, 체험형 매장을 확대한 성과로 풀이된다.

리뉴얼의 주된 목적이었던 고객 체류시간 측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지난 1~4월 월계점 고객 주차시간을 살펴봤더니 리뉴얼 전보다 2시간 이상 주차한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월계점뿐만 아니라 지난해 리뉴얼한 9개 점포 모두 올해 1~4월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을 통해 온·오프라인 협업 시너지도 생겼다. 1~4월 신도림점의 온라인 매출(PP센터)은 전년동기 대비 15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리뉴얼을 통해 PP센터를 크게 확대, 점포에서 배송되는 온라인 처리 물량을 늘린 덕분이다.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이마트는 올해 1·4분기 총 매출액 4조1972억원으로 역대 1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 고객 분석으로 오프라인 강점인 '체험' 요소를 강화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마트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더욱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