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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로또단지 "70점 아니면 꿈도 꾸지마"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8 15:39

수정 2021.05.18 15:39


동탄역 디에트로 퍼스티지
동탄역 디에트로 퍼스티지

[파이낸셜뉴스]
역대급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평균 당첨가점이 70점대를 넘기며 수도권 인기 청약단지 당첨 커트라인이 70점 이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연내 최대 관심 분양 단지인 서울 원베일리나 둔춘주공 등도 당첨가능성이 가점 70점대 이상이 유력해 무주택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당첨가점이 공개된 가운데, 모든 주택형의 평균가점이 70점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형별로 보면 84㎡A 기타경기, 84㎡B 기타경기, 102㎡A 해당지역·기타경기·기타지역, 102㎡B 기타지역에서 최고 당첨가점 79점을 기록했다.

최저 당첨가점은 전용 84㎡A 해당지역, 84㎡B 해당지역, 102㎡A 해당지역, 102㎡B 해당지역에서 기록한 69점이었는데, 이는 4인 가구가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최대로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전용 84㎡A 기타경기와 기타지역, 102㎡A 기타경기와 기타지역, 102㎡B 기타경기의 당첨 최저점은 74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5인 가족의 청약 만점에 해당된다.


이처럼 올 들어 수도권 인기단지의 당첨가점이 치솟는 가운데 서울권에 공급됐던 단지들은 일제히 70점대 이상의 당첨 수준을 보였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무주택 기간 등이 상대적으로 짧은 30대나 40대 가구는 도전 자체가 불가능한 점수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전용면적 84㎡A는 당첨 최고 점수가 82점으로 집계됐으며, 이 주택형의 최저점은 해당지역과 기타지역 모두 74점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첫 분양 아파트인 광진구 자양동 '자양 하늘채 베르' 역시 46㎡A형은 최저 65점·최고 75점을, 46㎡B형은 최저 69점·최고 74점의 당첨 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문제는 연내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래미안 원베일리나 둔춘주공 등의 인기단지도 당첨 최소점수가 70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현금이 많은 50~60대 무주택자들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서울지역의 공급이 많지않았기 때문에 청약경쟁률이 치열해져 당첨가점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면서 "30~40대 무주택 수요자 등 저가점자들의 불만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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