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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소행성 탐사하고 2030년 달착륙선 발사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8 15:37

수정 2021.05.18 15:37

과기정통부, 국가 우주탐사 로드맵 올 하반기 발표
KAIST·항공우주연구원·천문연구원 R&D 논의
3개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신청 위해 기획 중
항공우주연구원이 기획하고 있는 달착륙선.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항공우주연구원이 기획하고 있는 달착륙선.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주 미아로 지구를 돌고 있는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다시 지구로 가져오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지구를 감싸고 있는 수십만개의 우주쓰레기를 해결하는 기술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 우주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와 달착륙선 발사 등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우주탐사 로드맵'에 포함되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우주개발계획의 핵심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의 기관장과 함께 18일 심우주탐사 간담회를 가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우주개발 7대 강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심우주탐사 분야는 미래 우주 기술 확보, 우주자원 활용 등과도 연계돼 있어 독자 발사체, 위성 기술 확보 이후 우리나라도 지속 도전해야 할 분야다.


과기정통부 용홍택 제1차관은 이날 "올해 하반기에 수립 예정인 '국가 우주탐사 로드맵'과 연계해 정부정책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연구기관은 지난 30여년간 우주개발 역량을 쌓아오는 동안 발사체, 인공위성, 탑재체, 과학연구 등의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해 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3개 기관이 각자 굵직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서로 협력해야만이 실행 가능하다"며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KAIST는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별 1호 귀환, 항공우주연구원은 달착륙선, 천문연구원은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된 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KAIST의 우리별 1호 귀환 프로젝트는 국내 우주개발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별 1호는 1992년부터 12년간 임무를 수행해오다 2004년부터 교신이 끊어진채 우주 미아가 돼 지구를 돌고 있다. KAIST 계획은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해 수거 위성을 쏘아올리고, 이를 통해 우리별 1호를 지구에 재진입 시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 필요한 우주개발 기술은 누리호의 성능 향상과 수거 위성 개발 역량, 초속 7㎞로 움직이는 우리별 1호와 수거위성의 도킹 기술 등이다.

KAIST는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소행성탐사와 화성을 포함한 심우주 탐사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문연구원은 2029년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축적한 탑재체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의 생성, 인류의 근원 등 심우주탐사 연구의 필요성과 NASA 등과의 국제협력을 통한 대형 우주탐사 임무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항공우주연구원은 2030년까지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한 달착륙선 발사 계획과 관련 달착륙 기술연구 등 우주탐사와 관련된 기술 현황을 공유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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