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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테슬라, 어디로 튈까 [해외주식 인싸이트]

마이클 버리 5억弗 하락 베팅
‘인공지능 기반 ETF’ AMOM
4개월만에 140만弗 매수 나서
'테슬라 주가 어디로?'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입방정에 테슬라 주가가 연일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설립자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반면 테슬라 주가 변동을 정확히 예측해온 인공지능(AI)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는 주가 반등을 점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5억34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풋옵션을 갖고 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파생 상품의 일종이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미국 주택시장의 붕괴를 예견해 대량의 공매도를 건 후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올해 매출액 감소와 생산·개발 지연 등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CEO 리스크'까지 겹치며 테슬라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머스크의 '멈추지 않는 입'에 서학개미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테슬라 주식을 2966만8551달러 순매도했다. 월간 기준으로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 순매도에 나선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탄소 크레디트(탄소 배출권) 매출 감소와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상황에서 타깃 우려, 가상화폐 발언 논란 등까지 테슬라는 현재 여러 악재에 둘러싸여 있어 하반기 모멘텀 확인 시기까지 투자 심리는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이나 전기 픽업트럭 등 전기 상용차 분야에서 다른 자동차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확실하게 증명한다면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테슬라 주식 향방을 정확히 예측한 인공지능(AI) 기반 ETF가 4개월만에 테슬라 주식을 다시 대거 매집해 테슬라 주가가 현재 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AI 기반 ETF인 'Qraft AI 인헨스드 US 라지캡 모멘텀(AMOM)'은 5월 첫째 주 140만달러(약 15억8000만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수했다.

AMOM이 그동안 테슬라 주가 흐름을 정확히 예측해왔다. 지난해 8월 말 테슬라 주식을 전량 매도한 뒤 다음달인 9월 테슬라 주가가 14% 하락했고 10월에도 10% 떨어졌다.


AMOM은 S&P500 모멘텀 지수를 바탕으로 미국 대형주 50개를 추적해 종목을 매달 편·출입한다. 올들어 현재까지 수익률은 4%대이다. 지난해엔 55% 수익률을 기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