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강성범 "이준석 부모 대구 출신? 화교가 낫지 않나"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0 09:04

수정 2021.05.20 09:04

강성범. 강성범tv 캡쳐
강성범. 강성범tv 캡쳐

개그맨 강성범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부모 화교설’을 해명하며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대구 출신”이라고 한 데 대해 “화교가 낫지 않느냐”고 말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를 운영 중인 강성범은 전날 생방송에서 최근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강성범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이준석 관련 테마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 분이라고 해명을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얘기를 듣고 (대구보다는) 화교가 낫지 않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패널이 “이건 인종차별이다. 사과하라”고 하면서도 “(대구나 중화권이나) 여권 갖고 가야 하는 건 어차피 똑같지 않으냐”라고 맞장구를 쳤다. 대구가 중국·대만 등 여권이 필요한 중화권 국가처럼 다른 국가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강성범은 “이게 무슨 차별이냐”며 “아무튼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강성범의 발언이 대구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 맞습니까. 지역비하를 웃으면서 하시는게 너무 소름돋는다",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랑 다를 게 뭐냐.. 전라도 갈 때 여권 갖고 가야지 이랬어봐. 바로 9시 뉴스 나왔다", "이건 선 넘은거 같은데", "사람이 이렇게 추해지는구나" 등의 댓글을 잇따라 남겼다.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강성범은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35만여 명이 구독하는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강성범은 2019년 10월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에 참여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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