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중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본격 단속 개시, 또 폭락하나…

뉴스1

입력 2021.05.20 11:49

수정 2021.05.20 15:31

비트코인이 중국의 단속 소식에 급락했다는 기사 - FT 갈무리
비트코인이 중국의 단속 소식에 급락했다는 기사 - FT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발행과 거래 금지를 넘어 채굴까지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비트코인이 또 폭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 금지를 다시 한번 강조함에 따라 폭락했었다. 다른 나라들도 중국을 따라 관련 규정을 강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0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는 지난 18일부터 암호화폐 채굴장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다.

네이멍구자치구는 이번 조치가 범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을 위한 것으로, 관내 암호화폐 채굴업체를 완전히 없앤다는 목표다.

신고 대상에는 암호화폐 채굴 업체뿐만 아니라 채굴 기업에 땅이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포함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65.08%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특히 기후가 서늘하고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싸며 인건비도 저렴한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에 대형 채굴장이 몰려 있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17년 암호화폐 발행 및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채굴까지는 금지하지 않았다. 그런 중국이 에너지 절감을 이유로 채굴업체까지 없앨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일 암호화폐는 중국의 단속 강화 소식으로 일제히 폭락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웨이보를 통해 “암호화폐는 실생활에 전혀 쓰이지 않는다”고 경고한데 이어 중국의 은행연합회 등 기관 단체가 일제히 성명을 내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 금지 캠페인(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인민은행은 암호화폐는 물론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것도 불법이라며 적발될 경우,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이 또 다시 암호화폐 단속을 선언하자 각국의 규제 당국이 중국을 추종,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할 것이란 공포감이 극대화되면서 암호화폐가 폭락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