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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더위 피해 북동부 뉴저지로 이사...정치 재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0 15:07

수정 2021.05.20 15:07

지난해 10월 2일 촬영된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전경.AP뉴시스
지난해 10월 2일 촬영된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전경.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겨울 퇴임 직후 따듯한 남부 플로리다주로 떠났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름을 맞아 비교적 더위가 덜하고 워싱턴DC 및 뉴욕과 가까운 북동부 뉴저지주로 거처를 옮겼다. 현지 언론들은 공화당 정치인들이 트럼프의 지지를 얻기 위해 줄지어 트럼프를 찾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정치 행보에 주목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1주일 전에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새로운 주택으로 이사했다고 전했다. 해당 거주지는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약 2.02㎢ 부지에 464㎡의 자택과 수영장 등이 포함된 시설이다. 거주지는 자신의 골프장이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고 일단 트럼프 가족 중 본인만 이사했다. 아내 멜린다 트럼프와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는 앞서 살던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배런의 학기가 마치면 베드민스터로 따라갈 전망이다.
트럼프는 베드민스터에서 초가을까지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관계자는 대통령 재직 당시 자주 방문했던 트럼프가 이사 직후에도 지난 며칠간 골프를 쳤고 36홀 코스를 마쳤다고 전했다.

지난 1월 퇴임 이후 팜비치에서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던 트럼프는 북동부에 여름을 보내고 다시 팜비치로 돌아갈 계획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트럼프를 보좌하는 참모 몇 명도 베드민스터로 이동했다. 이들은 베드민스터에 지정된 사무실과 뉴욕의 트럼프 타워를 오가며 업무를 보고 있다. 베드민스터와 뉴욕은 약 72㎞ 거리다.

CNN은 이번 이사가 트럼프의 정계 복귀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트럼프가 이르면 22일 과거 트럼프 선거 캠프 본부장을 지냈던 코레이 르완도스키가 주최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의 모금 행사에 출연한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가 미 정가의 핵심부로 이사 온 만큼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주)부터 뉴욕 주지사 후보까지 다양한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를 만나러 줄을 선다고 예측했다.
앞서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13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6월에 최소 2차례 정치 집회를 열고 7월 4일 독립 기념일에 맞춰 3번째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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