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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 기술강국 만들겠다…청년연구자 R&D환경 개선"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0 16:00

수정 2021.05.20 18:49

임혜숙 장관 취임 첫 방문지는 실험실 폭발사고 났던 경북대
혁신적 뇌연구 정부지원 논의도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행보로 20일 오후 대구광역시 북구 경북대학교를 방문해 청년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행보로 20일 오후 대구광역시 북구 경북대학교를 방문해 청년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서영준 기자】 "올해 국가 연구개발(R&D) 규모가 100조원에 이르고 과학 인프라는 세계 3위에 올라 양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에 걸맞게 대학의 연구실 환경과 연구자 처우는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과학 인프라 성장에 걸맞게 청년연구자들이 안전한 연구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 강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20일 취임 이후 첫 현장 방문으로 경북대학교를 찾아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청년 인재가 마음껏 연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면서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과 같은 대전환의 시기에 과학기술 혁신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는데, 과학기술 혁신의 주체는 바로 청년연구자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이 찾은 경북대학교는 지난 2019년 실험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대학 연구실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대학원생 노조 역시 안전 환경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지난해 6월 연구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아 연구실안전법을 전부 개정했다. 아울러 전국 약 11만명의 학생연구자에게도 산업재해보험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산재보험법도 올해 4월 개정했다.

임 장관은 "앞으로 현장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청년연구자들이 안전한 연구 환경 속에서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 강국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청년 연구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연구실 안전 제도 개선 방향, 청년연구자 지원 강화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하고 경북대 연구실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젊은 연구자에 대한 지원 확대, 연구윤리 강화와 처우 개선을 통한 연구자 권익 보호, 보다 안전한 연구시설 구축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정부는 청년연구자 지원 강화를 위해 기초연구 지원 규모를 2020년 20조원에서 올해 2조3400억원으로 늘리고 혁신성장 선도 고급연구인재 육성(KIURI)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박사 후 연구원의 창의적 연구 지원을 위해 연 1억3000만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을 신설해 신진연구자 맞춤형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임 장관은 이후 한국뇌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뇌연구 전문가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산학연의 뇌과학 연구자 10여명이 참석해 뇌연구를 통한 미래선도 유망기술 확보와 산업화 촉진방안을 논의하고 연구현장에서의 애로사항 해결과 혁신적 뇌연구 수행을 위한 정부 지원 사항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임 장관은 "국내 뇌과학 연구자들이 힘을 모아 바이오 분야의 한국판 뉴딜 실현에 앞장서 주시길 바라며 특히 젊은 연구자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구로 한국 과학기술의 기초체력을 높이는데 힘써달라"면서 "이번 첫 기초연구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대학, 출연연, 기업 등 다양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소통하고 현장에 뿌리를 둔 정책,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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