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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발진 위기 속 잠재력 꽃피운 신민혁

뉴시스

입력 2021.05.21 05:00

수정 2021.05.21 05:00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LG 트윈스 경기, 1회말 엘지 공격 NC 선발투수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2021.05.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LG 트윈스 경기, 1회말 엘지 공격 NC 선발투수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2021.05.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난세에 영웅이 태어난다. 올해 NC 다이노스의 우완 영건 신민혁(22)에게 이 말이 딱 어울린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인 NC는 시즌 초반 선발진 붕괴로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해 NC의 '히트 상품'이었던 구창모와 송명기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해 전반기 13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던 구창모는 팔 부상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 2경기 등판에 그쳤고, 부상 부위에 문제가 계속돼 아직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17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3.21로 활약한 송명기는 내복사근 손상으로 지난 4월말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이달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복귀한다.

이런 와중에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개막 직전 어깨 염증이 생겨 다소 늦게 합류했고, 이재학은 부진 탓에 2경기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NC는 대체 선발 자원들의 활약 속에 위기를 버텨냈다. 예비 선발 자원이었던 신민혁과 박정수, 김영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들은 9승을 합작하며 NC 선발진을 지탱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빛난 것은 신민혁이다.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의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성적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 팀 내에서 승수가 가장 많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NC 지명을 받은 신민혁은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지난해 7월 28일 불펜 투수로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신민혁은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8월 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에도 여러차례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지난 시즌 7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신민혁은 데뷔 첫 시즌을 2승 3패 평균자책점 5.79의 성적으로 마쳤다.

올해 NC 선발진 공백 속에 임시 선발로 1군에 합류한 신민혁은 4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다시 불펜으로 전환했다.

4월말 다시 선발진에 합류한 신민혁은 4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이달 6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도 5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따낸 신민혁은 코치진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달 초 "신민혁을 뺄 이유가 없다"면서 고정 선발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믿음에 부응이라도 하듯 신민혁의 호투는 이어지고 있다.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신민혁은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불펜 탓에 승리를 날렸지만,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한층 위력을 발휘하면서 신민혁의 잠재력은 꽃을 피웠다. 안정적인 커맨드도 그의 강점이다. 승리를 거듭하면서 커지는 자신감은 잠재력이 꽃피는데 밑거름이 됐다.

이동욱 NC 감독은 "신민혁의 변화구 제구가 좋아진 것이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다. 체인지업도 좋아졌다"며 "마운드 위에서 자기 공을 던지면서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기회가 불규칙했는데, 올해 선발 투수들의 이탈로 계속 기회를 얻으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발로 나갔을 때 훨씬 좋은 투구를 펼친다"며 "본이니 잘하는 것을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고 있고,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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