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두유노우] 종이로 콜라병 만든다.. 이유는?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3 08:50

수정 2021.05.31 09:10

보드카·맥주도 종이병에 담긴다
[두유노우] 종이로 콜라병 만든다..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우리 식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장 대중적인 탄산음료 콜라.

우리가 마시는 콜라는 대부분 캔이나 페트병에 담겨 유통된다.

그런데 이 콜라가 앞으로는 종이병에 담기게 된다.

사진=코카콜라 유튜브 캡쳐
사진=코카콜라 유튜브 캡쳐

'오명 벗자'.. 코카콜라가 종이병 개발하는 이유

영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코카콜라는 종이로 만든 콜라병을 개발 중이다.

코카콜라는 민간 환경단체인 플라스틱으로부터의 자유(Break Free From Plastic)가 선정한 세계 1위의 플라스틱 오염원이다.

이에 환경 오염원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종이 콜라병 개발에 나선 것이다.


앞서 코카콜라는 '쓰레기 없는 세상'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자사의 용기를 회수해 모두 재활용하고 포장 용기의 절반을 재활용 소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코카콜라는 종이병 개발을 위해 덴마크의 종이 용기 개발 업체인 '파보코'와 협업 중이다.

현재 시험 중인 종이병의 겉 부분은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만들어졌지만 음료수가 닿는 병 내부의 얇은 막과 병뚜껑은 플라스틱으로 제조된다.

액체가 스며드는 것을 막고 탄산의 압력을 견디기 위한 선택이다.

탄산음료는 용기 내부에서 탄산가스가 기화되면서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견딜 수 있는 재질의 용기가 주로 사용돼왔다.

코카콜라는 오는 여름 헝가리에서 과일 음료를 종이병에 담아 시범 출시할 계획이며, 소비자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종이병 개발 앞장서는 주류 회사들

현재 종이 콜라병 외에도 위스키, 보드카, 맥주용 종이병도 개발 중이다.

위스키 '조니 워커'를 소유한 주류회사 디아지오는 종이병에 조니 워커를 담아 시범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스키가 담기는 유리병을 만들 때는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는 지난 1월 영국과 스웨덴에서 종이병에 담긴 알코올음료 2000여 개를 시범 출시했다.


칼스버그는 지난 2015년 종이 맥주병 개발을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4년 뒤 세계 최초의 종이 맥주병 연구 시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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