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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함께 사용한 머리빗,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조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1 15:45

수정 2022.06.27 16:35

세균으로 가득한 머리빗, 깨끗이 관리하지 않으면 두피 건강에 독 된다
빗에 쌓인 노폐물과 세균이 두피 염증 유발할 수 있다. 출처 Giphy
빗에 쌓인 노폐물과 세균이 두피 염증 유발할 수 있다. 출처 Giphy

[파이낸셜뉴스] 머리빗은 모발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생활용품입니다. 우리는 종종 머리빗을 친구나 가족과 함께 사용하곤 하는데요. 그런데 빗을 공유하는 습관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무심코 사용한 빗, 노폐물과 세균이 가득하다고?

빗은 두피를 박테리아가 살기 좋은 장소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빗을 주기적으로 세척해주지 않으면 두피 속 노폐물, 비듬, 피지가 빗에 계속 쌓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닷컴’이 제공하는 기사에 따르면, “세균이나 피지 등으로 오염된 빗은 두피 염증, 비듬,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빗을 타인과 함께 사용할 경우, 빗은 더욱 빠른 속도로 오염되게 되는데요. 빗을 공유한 사람들의 두피와 모발 속 세균이 빗을 통해 서로에게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11년 공용으로 쓰는 빗의 보건 상태가 화장실 문잡이의 세균보다 더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를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사우나 머리빗, 미용실 머리빗에서는 화장실 손잡이보다 약 30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소중한 두피에 닿는 빗, 현명하게 사용하려면

빗을 위생적으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기적으로 빗을 소독하면 두피와 모발의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습니다. 의료용 알콜을 적신 솜 또는 시중에 판매되는 알콜 스왑으로 빗을 문질러 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알콜의 에탄올 성분이 빗에 쌓여있는 세균 속으로 침투해 단백질을 굳게 하여 세균을 제거하고 빗을 소독해줍니다.

빗을 세탁하는 것도 두피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빗을 세탁할 때는 샴푸를 푼 물에 푹 담가 두었다가, 깨끗이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내면 되는데요. 헹군 빗은 완전히 마를 때까지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어 햇빛으로 한 번 더 소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위생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빗의 유통기한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빗의 일반적인 유통기한은 6개월에서 1년 사이입니다.
마지막으로 빗을 사용하던 중 빗솔의 10% 이상이 빠질 때는 새로운 빗으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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