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주보경]비트코인 급등락에 휘청댄 뉴욕증시, 테이퍼링 논의 첫 언급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1 17:53

수정 2021.05.21 18:08

[주보경]비트코인 급등락에 휘청댄 뉴욕증시, 테이퍼링 논의 첫 언급





[파이낸셜뉴스]안녕하세요, ‘주식으로 보는 경제’ 파이낸셜 뉴스 김민기 기자입니다. 이번 5월 3주차에는 비트코인 폭락으로 하락했으나 고용 시장 개선 움직임에 상승한 뉴욕 증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는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며 뉴욕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는 비트코인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다음주 이벤트로는 4월 신규 주택 판매, 미 경제 성장률 잠정치 등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테이퍼링 첫 언급, 착수 시점 공개되나
이번 주 주요 이슈입니다. 이번 주는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우려 달래기와 긴축을 기정사실화하는 투자자들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논의 시작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이에 대한 언급이 언제부터 나올지에 시장의 초점은 맞춰져 있습니다.

연준이 현지시간 19일 내놓은 4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은 “경제가 FOMC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할 경우 향후 언젠가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연준 인사들이 공개석상에서 “이번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테이퍼링을 논의하기엔 이르다라고 말한 것과는 약간 다른 기류입니다. 미국 물가 지표 등이 예상을 웃도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미세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조금씩 생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오는 8월로 예정된 연례 경제정책 토론회인 잭슨홀 미팅이나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착수 시점을 공개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의사록에서 나타난 연준 다수의 인플레이션 시각은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수의 위원들은 “경제가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뉴욕증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반등하고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소폭 반등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5일로 끝난 주간에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 4,000명 줄어든 44만 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 6,000명 이후 가장 낮습니다.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6% 오른 113.3을 기록해, 2개월 연속 오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주가가 오르면서 월가의 공포 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낮아졌습니다. 이날 7.35% 하락한 20.55로 마감했습니다.

■미 재무부, 가상화폐 규제에 비트코인도 '움찔'
주식 시장의 큰 변수로 작용한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현지시간 20일 오후 9시 기준 4만691달러입니다. 24시간 전보다 8.38% 올랐습니다. 한때 4만2000달러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미국 재무부의 가상화폐 규제 방침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6만 4,000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현지시간 19일 오후 10시 급락하면서 3만 8,50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0% 가까이 하락한 330만원대에, 도지코인 역시 22% 빠진 460원 전후로 거래됐습니다. 올 들어 급상승한 가격분의 대부분을 하루 만에 잃은 것입니다. 변동성도 심했습니다. 상당수 가상자산의 가격이 10분 만에 8~10%가 하락했다가 다시 10분 만에 그만큼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의 손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다이아몬드 핸즈(Diamond Hands)'는 '가장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매우 위험한 베팅을 하는 투자자'라는 의미입니다. 이날 가상자산이 폭락하는 상황 속에서도 '손절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암호화폐의 하락은 중국 정부 은행의 암호화폐 사용 단속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 매도 가속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20일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 재무부가 1만 달러(약 1,130만원)가 넘는 규모의 모든 가상자산 거래를 당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겠다는 소식에 소폭 조정을 당했습니다.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쏟아냈던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선두에 서는 모습입니다.

재무부는 “가상자산은 탈세 등 다양한 불법 활동을 야기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과 거래에 대한 단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계획은 국세청이 가상자산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자원을 포함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주 이벤트
다음 주에는 4월 신규 주택 판매, 미 경제 성장률 잠정치 발표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25일 발표되는 4월 신규 주택판매는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마련 수요 등에 전월과 비슷한 100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7일 발표되는 미 경제 성장률 잠정치는 경기부양책과 백신에 따른 코로나 발생 감소에 힘입어 속보치인 연율 기준 6.4%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5월 3주차 증시 이슈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주에도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특징주 #해외주식 #비트코인 #암호화폐 #주보경 #주식으로보는경제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