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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삼성바이오는 이르면 3·4분기내로 백신을 생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충전 등 완제 공정 담당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22일(한국시간) 모더나 코로나19 mRNA 백신(mRNA-1273)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곧바로 착수해 오는 3·4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의 범위는위탁생산 공정 가운데서도 원료 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 공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코로나 백신 원료에 대해 바이알(유리병) 무균충전부터 라벨링, 포장 등에 이르는 완제 공정(Aseptic Fill & Finish) 서비스 제공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후 10년 만에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 능력 세계 1위로 급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슨앤 존슨, BMS, 길리어드, 일라이 릴리 등 다수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일리와 GSK 등으로부터 코로나 치료제를 수주해 공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완제 공정 부분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주요국 정부로부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16건의 승인 획득을 통해 품질 안정성을 인정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동결건조와 액상 충전을 진행중이고 향후 꾸준한 설비투자를 통해 카트리지와 사전충전형주사기(PSF)등으로 서비스 확대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백신 제조를 위한 설비는 이미 준비 중"이라면서 "3분기 백신 생산을 위해 추가적인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CMO 규모 3분의 1수준 차지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사이트에서 바이오의약품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춘 글로벌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 사업과 세포주 개발, 공정개발, 제형ㆍ분석법 등 세포주부터 초기 임상까지 위탁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CDO 사업, 개발 초기 의약품 후보 물질 탐색 및 세포주 개발시 생물학적 안정성/독성 분석 및 동질성 입증, 세포 보관 등을 제공하는 BTS 서비스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공장 3만 리터, 2공장 15.4만 리터, 3공장 18만 등 현재 총 36.4만 리터의 세계 최대 생산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부터 부분 가동 예정인 4공장은 25.6만 리터다. 4공장이 추가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생산규모는 총 62만 리터로 전 세계 위탁생산 시장 규모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게 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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