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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안에 뇌분석 끝… AI로 치매 등 각종 뇌질환 진단한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3 17:18

수정 2021.05.23 18:04

뉴로핏
빈준길 대표 "'뉴로핏 아쿠아'
인종 상관없이 정밀 분석 가능
경쟁사 SW보다 경쟁력 월등
연내 100개 이상 기관에 공급"
1분안에 뇌분석 끝… AI로 치매 등 각종 뇌질환 진단한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뉴로핏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의사가 치매, 뇌졸중 등 각종 뇌질환 등의 환자의 뇌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치매진단 및 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를 병원에 공급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 마젤란기술투자, ES인베스터, 신한은행, 레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9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총 106억원 규모다.

■1분이면 뇌 위축 패턴 분석

뉴로핏 아쿠아는 기존 제품 보다 빠른 뇌 분석 프로그램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 내 뉴로핏 본사에서 만난 빈준길 대표(사진)는 "기존 MRI 뇌 영상 분석 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는 뇌 영상 분할 및 분석에 8시간이 걸렸다"며 "하지만 뉴로핏 아쿠아는 1분 내 97개 뇌 영역 구획화를 통해 뇌 영상 분할 및 분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쟁사 소프트웨어는 서양인 표준 뇌 모델을 사용해 인종 간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반면 뉴로핏은 인종과 상관없이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빈 대표의 설명이다.


뉴로핏 아쿠아는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분할하고 분석해 3차원 모델로 재구성한 뒤, 부피를 측정해 뇌의 위축 정도를 표시한다.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의사는 객관적인 리포트를 도출해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운 뇌의 위축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뉴로핏 사업모델은 △병원 △의료기기 회사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 회사 상대로 뉴로핏 아쿠아를 판매하는 것이다. 현재 여의도성모병원 등 17개 병원에 뉴로핏 아쿠아를 공급하고 있다.

■100개 이상 기관에 공급 목표

뉴로핏의 올해 목표는 뉴로핏 아쿠아의 수요처 확보다. 올해 뉴로핏 아쿠아를 100개 이상 기관 및 병원에 공급하려고 한다. 병원에서 경쟁사 보다 우선적으로 뉴로핏 아쿠아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건강검진센터에 판매하려고 한다.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치매 조기 검사를 받고 싶어 하는 검진 대상자가 늘고 있기 때문.

뉴로핏은 현재 250억원 규모 시리즈B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금은 뉴로핏 아쿠아 효과성을 더 검증하는 임상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치매 관련 임상연구만 8개 병원과 진행 중이다. 빈 대표는 "투자사에서 뉴로핏이 뇌 분석 한 분야만 파고든 점을 인정해주고 있다. 병원과 실제적으로 공급하고 대화하면서 뉴로핏 기술력을 인정하는 의료진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뉴로핏은 해외 임상과 진출을 통해 글로벌 진출 초석을 다져 2023년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유럽CE 인증 획득으로 유럽 시장에 뉴로핏 아쿠아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빈 대표는 "의료는 인종마다 차이가 있어 글로벌 임상이 필수적이다.
해외 의료기관과 뉴로핏 아쿠아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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